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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카페 다회용컵, 텀블러…환경에 정말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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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10.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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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지난 28일 제공한 다회용컵. /제공=스타벅스
“찬장에 있는 텀블러가 몇 개냐” “상품을 많이 소비하는 건 결국 낭비다”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이냐, 늘리기 캠페인이냐”

스타벅스가 28일 하루동안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겠다고 하자 소비자들은 인근 매장으로 몰렸습니다. 동시에 SNS에서는 다회용 컵 인증 사진과 위와 같은 반응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 번 쓸 수 있는 컵을 제공하는 것 자체는 일회용품을 줄이게 되지만, 워낙 텀블러·머그컵 등 관련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연관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다회용 컵을 여러 번 사는 것도 결국에는 낭비라는 반응은 최근부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여전히 다회용 컵을 활용하고 이를 이용한 행사를 진행하는 건 환경 친화적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차라리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를 가져갔을 때 할인 혜택을 늘리는 게 더 환경 친화적”이라는 목소리도 더 이상 외면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 때 친환경적인 소비 방안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분명히 한단계 더 나아간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준비물은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단계입니다.

기업들은 이제 이런 변화한 상황에 더 집중하는 게 어떨 까요. 한 해에 제한적으로 관련 상품(MD)을 출시하는 건 기업으로서는 아주 도전적인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MD 출시는 아주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입니다. 예쁘고 기능 좋은 제품일수록 소비자들은 기꺼이 현장을 찾아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기업들이지만 소비자들도 이제는 가지고 있는 다회용기들을 한 번 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주방에서는 플라스틱 용기가 남지 않는 비누 형태의 세제를 쓰고, 욕실에서도 플라스틱 통의 샴푸 대신 바 모양의 샴푸와 린스를 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빈 용기를 가져가면 샴푸를 채워주는 가게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먼저 텀블러를 몇 번 이상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회용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준다면 진정한 환경보호에 좀 더 다가가지 않을 까요.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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