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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선두로 나선 KB증권…미래에셋 가세로 발행어음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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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0. 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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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발행어음 27%↑…한국투자·NH투자증권 ↓
지난 6월 미래에셋 참여로 증권사 간 고객몰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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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발행어음 금리를 최대폭으로 올리면서 선두로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이 새로운 사업자로 뛰어든 데다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금리 역마진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어서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4개 증권사의 발행어음 잔액은 16조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조402억원 대비 0.3%(474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16조7343억원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4.1%(6941억원) 줄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에 허용되는 발행어음은 고객이 증권사에게 돈을 맡긴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판매되며 만기는 보통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대형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되며, 가입 시점에 이자가 확정되는 약정수익률 상품이어서 인기가 많다.

◇증권사, 주춤했던 특판상품 잇달아 ‘출시’

KB증권의 올 6월말 발행어음 잔액은 4조4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5022억원 27.0%(9465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4조4292억원에서 3조7778억원으로 14.7%(6514억원) 발행어음 잔액을 줄였다. 지난해 9월말 잔액인 4조6568억원과 비교하면 18.9%(8790억원) 급감한 규모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9월말 8조5776억원에서 7조8612억원으로 8.4%(7164억원) 감소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제로금리 속에서 역마진을 우려해 왔다. 2018년 출시 초반 2~3%대 높은 금리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지만, 한국은행이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면서 다른 금융상품 금리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증권사는 발행어음에 대한 특별판매 이벤트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 10%에 달하는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내놨고, NH투자증권도 연 4.5%에 달하는 특별상품을 내놨다. 하지만 발행어음의 주요 운용대상인 해외부동산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발행어음 경쟁이 느슨해졌다. 아울러 발행한도가 턱 밑까지 차오르면서 각자 금리를 내리면서 판매를 줄이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참여로 다시 치열해진 경쟁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업을 최종 인가받았다. 이후 3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발행해 하루 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고객 모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KB증권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년 만기 발행어음 금리를 1.55%까지 인상했다. 같은 기간 발행어음 금리를 1.45%까지 올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회하는 증권사 최고 금리다.

KB증권은 실제로 지난 7월과 지난달 발행어음 특판을 내놓으면서 나머지 사업자를 따돌리기 위한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월 KB증권은 6개월 만기 기준 연 2.3% 금리를 내건 ‘KB able 발행어음’을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0.1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한 특판 상품을 내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거졌던 금리 역마진 우려는 지속된 금리인상 기조에 사그라지는 추세이며 오히려 미래에셋의 가담으로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KB증권이 앞서가는 가운데 상반기 숨 죽였던 NH와 한투의 반격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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