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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입맛 사로잡은 ‘매운맛’…한국 라면, 해외에서 더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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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10. 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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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3분기 '신라면' 해외 비중 54%로 국내 앞질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하면 남미까지 공급량 증대"
삼양식품은 미국이어 연말 중국 상하이에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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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과 ‘짜파구리’ 효과로 K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국 라면에 익숙해지면서 올들어 해외 매출 비중이 확 늘었다.
실제로 농심은 올해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이미 국내 수준을 넘었고, 삼양식품은 올해만 해외에 2곳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업계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보다 공격적인 공략을 펼칠 전망이다.

5일 농심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 신라면의 누적 매출액은 총 6900억원으로 이 중 해외 비중이 53.6%에 달했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의 매출이 93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중 절반을 근소하게 넘은 5000억원이 해외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농심은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와 남미 까지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

1986년 10월 출시된 신라면은 올해 9월말 기준 국내와 해외를 합친 누적 매출액 15조 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단일 브랜드 중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이미 지난 2019년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앞섰다. 2018년 해외 매출 비중은 42.6%였지만,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57.9%까지 뛰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중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이어가며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57%를 기록했다. 2016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에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한다.

중국과 미국은 삼양라면 해외 매출의 45%, 15%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이색 제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중국 ‘광군제’ 같은 쇼핑 축제에서 판매 랭킹 상위권을 차지해 왔다.

라면업계는 당분간 해외에서 국내 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점도 식문화 관심 증가의 부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라면 제품들은 해외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 되고 있으며, 특정 계층만 먹는 것이 아닌 일상식처럼 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라면 제품들이 함께 언급되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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