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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 베이징 폭우, 100년만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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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0. 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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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강수량은 600미리 남짓이나 올해는 1000미리 넘어
강수량이 적기로 유명한 중국 수도 베이징에 역대급 폭우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100년만의 최대 강우 기록도 수립할 전망이다. 피해 역시 금세기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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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우가 내리는 베이징 시내의 최근 풍경. 100년만의 폭우라는 말이 나도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은 원래 강수량이 적은 도시이다. 아무리 비가 많이 오는 해라도 연 700밀리미터(mm) 넘게 내리는 법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9월까지 집계로만 벌써 1000mm가 넘게 내렸다. 교외인 하이뎬(海淀)이나 먼터우거우(門頭溝)구 등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쏟아졌다.

가을 길목인 10월 들어서도 비는 그치지 않고 있다.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베이징이 장마 도시가 됐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베이징 토박이인 50대의 위샤오칭(虞小慶) 씨는 “이렇게 많은 비는 내 평생 처음 경험한다. 10월에도 비가 내린다는 것은 5∼6월에 눈이 내리는 현상과 비견될 만한 일이다. 정말 지긋지긋하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당연히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교외는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자도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기상대는 연일 2200만명의 시민들에게 “오늘 교외의 주민들이나 여행을 간 시민들은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자를 보내고 있다.

베이징 기상대의 5일 발표에 의하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11월 초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중국은 유난히 비와 태풍의 피해를 자주 당하고 있다. 허난(河南)성 성도(省都)인 정저우(鄭州)의 경우 1000년 만에 내렸다는 폭우로 집계 불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댐이 소재한 허베이(河北)성 이창(宜昌) 일대도 댐이 붕괴될 것이라는 괴담이 돌 정도로 폭우로 고생했다.

베이징의 올해 폭우도 정도가 심한 편이다. 베이징이 대륙을 남북으로 가르는 창(長)강 이남 ‘비의 고장’ 강남(江南)이 됐다는 우스개소리가 중국인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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