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채무 등 건전성 강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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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메리츠·키움·대신증권과 하나·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10대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30조8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조8853억원 대비 14.1%(5조698억원) 감소한 규모다. 지난 2019년말 38조9882억원보다는 21.0%(8조1727억원) 줄어든 수치다.
채무보증은 신용·담보가 부족한 회사가 돈을 빌릴 때, 금융사가 그 돈의 보증을 서는 투자은행(IB) 거래다. 채무보증은 지급보증, 매입보장약정, 채무인수약정, 매입확약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 유동화증권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의 형태로 부동산PF 사업자에 채무보증을 해왔다.
◇메리츠증권 채무보증 규모 24.4% 감소
증권사별로는 부동산PF 강자 메리츠증권의 채무보증 규모가 가장 많이 줄었다. 메리츠증권의 올 상반기 채무보증 규모는 4조6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2163억원 대비 24.4%(1조518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도 5조5371억원 규모던 채무보증 잔액을 4조230억원으로 27.3%(1조5141억원) 축소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3조472억원이던 채무보증 잔액을 올 6월말 1조7108억원으로 43.9%(1조3364억원) 줄였다. 이외에 △KB증권 4조3667억원→3조7149억원 △삼성증권 4조3345억원→4조1102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8229억원→3조7046억원 △미래에셋증권 2조3867억원→1조8646억원 △키움증권 1조9768억원→1조8166억원 등도 채무보증을 줄였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2월부터 ‘부동산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을 시행했다.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제도의 부드러운 연착륙을 위해 금융위는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를 지난해 연말까지 120%, 올 6월 말에는 110%까지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채무보증 사업 축소의 영향으로 증권사 건전성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미래에셋·NH투자·한투·삼성·KB·신금투·메리츠·하나금투 등 증권사 8곳의 우발채무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25조9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조826억원 대비 26.10%(9조1578억원) 축소됐다. 올 2분기 채무보증 규모가 더 줄어든 만큼 우발채무 비중도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별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월말 212.32%에 달했던 우발채무 비율을 1년 만에 82.50%로 줄였다. 이외 △KB증권87.78%→59.56% △NH투자증권 75.45%→36.81% △한투 76.38%→61.18% △삼성 67.60%→60.62% △미래에셋 30.04%→20.04% 등 대형사들도 우발채무 비율을 줄었다. 우발채무는 특정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채무로 부동산PF에서 자주 발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각 증권사가 선제적인 비율 조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부동산PF뿐만 아니라 셀다운을 통해 다른 부채에 대한 지속적인 한도관리도 지속하는 만큼 안정적 비율 맞추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