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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제사)가 시작된 17일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일본 공영 NHK 등이 보도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일컫는다. 앞서 기시다는 자민당 총재 선거 전 이웃나라의 반발을 불어올 수 있는 신사 참배를 놓고 “시기와 상황을 고려해 참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총리 취임 후 곧바로 예대제에 봉납을 함으로써 결국 주변국 외교에서는 아베 신조 정권과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 이듬해인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이후에는 재임 중 공물만 봉납하다가 퇴임 뒤 태평양전쟁 종전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매번 직접 참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결선 투표 끝에 자민당 총재가 된 기시다는 지난 4일 임시 국회를 거쳐 제100대 일본 총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