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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4000억원”…횡보장에 몸값 높아지는 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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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0.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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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7개 자산운용사 중 펀드매니저 수 737명
평균 경력 5년 9개월…전년 동기 3개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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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간접투자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매니저가 이탈하고 있어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국내 57개 자산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 수는 7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4명보다 17명 줄어든 규모다. 전체 매니저의 평균 경력은 5년 9개월로 전년 동기 5년 6개월보다 3개월 늘었다.

◇1인당 설정 원본 3902억원…12.5% 증가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는 지난해와 같은 6개로 같지만 설정 원본은 3468억원에서 3902억원으로 12.5%(434억원) 증가했다. 펀드매니저 1인이 담당하고 있는 설정액은 지난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1인당 설정액은 4010억원으로 2016년 12월 이후 약 4년만에 4000억원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가 담당하고 있는 1인당 설정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2월 동안 국내 57개 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가 담당한 평균 설정잔액은 3612억6600만원이었다.

올해에는 6월(4233억원), 8월(4213억원), 9월(4010억원) 등 3개월에 걸쳐 1인당 담당 설정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10개월 동안 펀드매니저가 1인당 담당했던 평균 펀드 설정액은 3923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8.6%(311억1400만원) 늘었다.

◇최근 3개월 간 펀드매니저 등록 1490회 달해
펀드매니저 1인이 담당한 펀드 설정액이 늘어난 이유는 인원 변화가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의 변경공시를 보면 10월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간 펀드매니저 등록이나 말소 등 변경을 공시한 횟수는 1490회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18회 대비 672회 증가했다. 그만큼 바뀐 펀드매니저가 많았다는 의미다.

운용사별로는 올해 10월 가장 많은 매니저를 보유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61명)이다. 전년 동기 59명보다 2명 늘어난 규모다. 상위 10곳 자산운용사 중에서 인원 변경이 가장 많았던 곳은 52명의 펀드매니저를 42명까지 줄인 한화자산운용이었다.

증권가에선 펀드매니저의 몸값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전형적인 조정장을 나타내면서 간접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 7월말 기준 337조9321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달 19일 기준 3개월 액티브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도 4200억원 급증하기도 했다.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높여주기를 바라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가 운용사를 떠나 투자자문사를 차리는 등의 경우가 많아지면서 매니저 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체투자, ETF 등 운용인력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퇴직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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