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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이들은 혁혁한 전공(?)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사인 연예인들의 범죄행위를 신고, 개가를 올린 사례들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수십여명의 연예인들이 성매매, 마약 복용 등의 범죄를 저지르다 ‘차오양군중’ 등에 의해 적발돼 인생을 망쳤다는 얘기가 된다.
가장 최근에는 차오양구 관내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체포돼 행정구류에 처해진 ‘피아노의 왕자’ 리윈디(李雲迪·39)가 횡액을 당하기도 했다. ‘차오양군중’의 한 멤버가 공안에 신고한 덕분에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望京) 주민 천추리(陳秋麗) 씨는 “나는 차오양군중의 일원은 아니나 제도에 대해 반대하지도 않는다. 수많은 주민들이 사는 중국의 곳곳을 범죄 없는 청정지역으로 관리하려면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웃집 스파이의 존재가 필요악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차오양군중’ 등은 노년층이 활동하는 조직답지 않게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예컨대 애플리케이션의 존재만 봐도 이는 잘 알 수 있다. 차오양군중의 경우 14만명에 이르는 멤버들 전원은 아니더라도 상당수가 정보통신 기기를 다를줄 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는 전국적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보인다. 중국에서는 이웃집 스파이를 진짜 조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