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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지난해만 300개 줄어…금융노조 “무책임한 점포폐쇄 당국이 제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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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0. 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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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은행 점포 폐쇄 중단 및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지선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의 오프라인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져 금융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은행 지점이 300개 넘게 줄어 소비자 불편 뿐만 아니라 은행원들의 고용불안도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은행권에서 포용적 금융을 시현하기 위해서라도 점포 폐쇄 과정에서 소비자 및 노동자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금융당국에서도 소비자보호를 위해 영업점 폐쇄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5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2017년 말 국내은행 영업점수는 6789개였지만, 올해 상반기 말 6317개로 472개가 급감했다. 특히 2020년 한해 동안에만 국내은행 303개가 줄었다. 과거 연간 30~40개 점포가 폐쇄됐지만,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이러다보니 은행원들의 고용불안도 커지고 있다. 영업점 축소와 비대면 채널 확대가 맞물리면서 은행 직원 수가 급감하면서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2만5000명에 달하던 직원수가 10년새 8000명 줄어든 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불안 뿐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불편도 가중될 우려가 있다. 지방이나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격지에서 주로 영업점이 폐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등에 대해서는 금융 격차가 더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은행 점포페쇄 중단 및 감독당국의 점포폐쇄 절차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점포를 폐쇄하기 전 사전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의무화됐지만, 출장소 전환이나 ATM 운영 등의 대체 수단을 허용하면서 접근성 저하에는 대처가 안된다”며 “수익성에만 매몰돼 점포를 없애면 금융소비자와 국민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 측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은행이 일방적으로 점포 폐쇄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은행 점포 폐쇄 가이드라인 개정 이후에 더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호걸 금융노조 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은행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도 점포를 무리하게 폐쇄하면서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지 의문”이라며 “점포를 줄이면서 신규 채용도 없애고 금융 건전성도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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