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부터 자사주 매입 횟수 33번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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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11월 1일까지 국내 증권사의 자사주 매입 횟수는 총 33번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다.
통상 최고경영자(CEO)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다. 자사주를 사들이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특히 증권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요동치면서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에 적극 나섰다. 증권가의 자사주매입 행렬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이달 1일까지 지속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3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보통주를 10만주씩 매입했다. 이어 신영증권은 우선주를 6번이나 매입하면서 총 8번이나 자사주를 매입했다.
◇미래에셋·유진투자증권, 주가 방어 성공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9월 한 차례 사들인 미래에셋증권2우B를 포함해 이 기간 동안 총 7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20일부터 6월22일까지 진행했던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130만주의 자사주를 주당 3985원인 46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이 끝났을 당시 주가는 매입 당시보다 73.90% 급등한 6930원까지 뛰었다.
유진투자증권도 주가방어에 성공한 대표적인 증권사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19일부터 6월18일까지 자사주 300만주를 45억원에 매입했다. 매입을 시작할 당시 주가는 1400원이었지만, 취득이 종료된 시점에는 3005원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3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 효과로 주가가 114.64% 폭등한 것이다.
SK증권도 자사주매입으로 70%가 넘는 주가 상승 효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7일부터 7월6일까지 1420만주를 70억7160만원에 사들인 SK증권의 주가는 512원에서 899원으로 75.59% 급등했다. 지난해 9월23일부터 12월22일까지 300만주의 주가를 327억원에 사들인 대신증권도 해당 기간 동안 주가가 1만800원에서 1만3550원으로 25.46%에 달하는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일각에선 증권사가 실질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사주 취득으로 인한 상승 효과는 단편적이고, 일시적인데 비해 소각으로 유통 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환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로 주가 부양을 위한 CEO의 책임경영강화 방편 중 하나인데 소각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며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로나 시국 동안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성공한 만큼 활발한 소각을 통해 실질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