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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6개월 미국...완전 일상화는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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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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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 접종 50% 5월초부터 '위드 코로나' 시작
실내 제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완화...국내 여행 붐
확진·입원·사망자 여전히 많아...재택근무 유지, 완전 일상 복귀 요원
미국 마스크 미착용
미국민들이 5월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부두를 걷고 있다./사진=산타모니카 AP=연합뉴스
미국의 일상이 ‘위드 코로나’로 돌아간 것은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완화된 5월 초부터다.

당시 18세 이상 미국인의 50% 이상이 최소 1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월 27일 백신 접종 완료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미접종자도 세대원과 함께 실외에서 산책·조깅·자전거 타기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이로부터 6개월이 지난 2일 기준 CDC의 권고는 ‘미국 내외를 여행하는 대중교통과 공항 등 교통 허브의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이다.

실제 공항이나 비행기·버스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고, 이용자들도 이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식당 등 실내 이용시설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이 많다. 하지만 이용자뿐 아니라 근무자 가운데도 마스크를 미착용한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 대형 쇼핑몰 이용자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식당 등 접객시설 내 인원제한도 없고, 테이블 간 간격도 종전처럼 복귀하고 있다. 골프 등 야외 운동장의 경우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도 마스크 미착용자가 많았다.

국내 여행자도 크게 늘었다. 주말이나 연휴의 휴가지 숙박업소의 가격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상승했고, 렌터카 가격은 팬데믹 기간 대량 매각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위드 코로나
미국민들이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카운티의 한 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기고 있다./사진=페어펙스=하만주 특파원
미국 교통안전청은 연휴 기간 국내선 여객기 이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29일 기자가 이용한 ‘뉴욕~워싱턴 D.C.’ 간 국내선은 만석이었다.

다만 이 같은 ‘위드 코로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적기 때문이 아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만1428명이고, 입원자는 4만7666명, 사망자는 1215명이다.

14일 전보다 각각 3%·13%·20%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팬데믹 종식과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드 코로나’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를 사실상 독감과 같은 풍토병 중 하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확대된 것도 ‘위드 코로나’의 주요 요인이다. 6일 기준 12세 미국인의 최소 1회 백신 접종률은 78.6%이다. 완전 접종률은 68.2%이다. 18세 이상의 경우 각각 80.5%·70%이고, 65세 이상의 경우 각각 98%·85.6%이다. 5~11세 어린이에 대한 접종도 3일 시작됐다.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실시한 사람도 23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14일 접종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접종률이라고 할 수 없지만 사실상 모든 연령층에서 백신 접종이 실시되면서 집단면역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지지 정당과 지역, 그리고 연령층에 따라 백신 접종 거부 경향이 강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델타변이 확산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차츰 검증되면서 접종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사회가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많은 정부 기관과 정보통신(IT) 기업 등은 여전히 재택근무 방침을 유지하고 있고, 출근 시일이 당초 예고보다 계속 늦어지고 있다. 출근 시일이 내년 초가 되거나 그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염병이 비말과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교육 효과를 가져 미국 내에서 생경했던 마스크 착용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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