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존도 높고 제조업 비중 높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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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7일 ‘해외경제포커스 2021-42호’를 발간하고 아세안 5개국의 생산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아세안 5개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아세안 5개국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실질적인 영향을 점검한 것이다.
특히 간접 효과를 일으키는 중간재 시장에서 지난해 아세안 5개국은 수출시장에서 6.7%를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 5개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 수준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중간재 수입 의존도는 일본이 13.2%로 가장 높고, 중국이 12.6%, 한국이 9% 순으로 높다. 글로벌 중간재 수입시장에서는 6.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 의존도는 17.8%로 가장 높고, 중국이 15.8%, 일본이 15.8% 수준이다.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GVC)에서는 아세안 5개국 전체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베트남과 태국의 경우 참여도가 상승했다.
한은은아세안 5개국의 제조업 생산이 7월에서 9월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세로 7% 정도 차질을 빚었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는 연간 GDP를 0.02%에서 최대 0.06%까지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해당 품목의 재고가 전혀 없고 아세안 5개국 밖에서 대체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제한적 가정에 기반한 결과이며, 현실적으로는 이보다 낮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가가치 감소율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이 일본, 중국, 독일, 미국 등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직접적인 파급영향이 큰 이유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무역의존도도 높은 탓이다. 한국과 중국은 전자·광학기기가 타격을 받고, 일본·독일·미국은 운송장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들과는 달리 중국은 간접효과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주요국에 비해 아세안 5개국에서의 수입 중간재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아세안 5개국의 중간재 수요차질로 인한 품목별 영향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미국은 전자·광학기기가 타격을 입게 되고, 일본·중국은 1차금속제품이, 독일은 화학제품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아직 아세안 5개국의 생산차질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이번 겨울철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보다 주목할 점은 여타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물가 압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