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최대치로 계산시 1.6조 비용 발생 전망
씨티그룹이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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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이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면서, 퇴직 독려 차원에서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특별 퇴직금은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 최장 7년까지의 월급을 보장하기로 했고, 상한은 최대 7억원이다.
당초 씨티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대상자 3400여명 중 40% 정도가 퇴직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좋은 조건 탓에 신청자 수는 이를 훨씬 웃돌아 전직원의 66%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된 퇴직 신청자가 희망퇴직 위로금 최대치(7억원)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1조61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는 앞서 씨티그룹이 현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 기재돼있던 철수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씨티그룹은 한국의 소매금융 철수에 12억달러~15억달러(1조4000억~1조8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노조는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지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소비자금융부문 직원들은 사실상 대규모 폐업이 사실화되면서 절차가 진행되면 본인 업무가 사라지고, 영업점과 부서가 폐쇄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를 없앤 것은 본인 성과를 위해 일방적 철수를 결정한 뉴욕 씨티그룹 경영진과 책임을 회피한 금융당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수 과정에서 현재 고객이 보유한 대출 채권(자산)을 매가가게 된다면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자산매각 방식으로 고객을 내보내지 말고, 씨티은행에서 끝까지 고객을 보호·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