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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개미vs ‘차익실현’ 기관…넷플 신작 ‘지옥’에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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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1. 19. 14:15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오늘 공개
제이콘텐트리 주가, 3개월 간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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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지옥’ 2차 메인 포스터./ 제공 = 넷플릭스
하반기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인 ‘지옥’이 19일인 오늘 공개되며, 제이콘텐트리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징어게임·마이네임 등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이 주식을 적극 매수하는 반면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지옥의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의 3개월 간 주가 상승률(9월 1일~11월 18일)은 58.7% 달한다. 전날에는 3.45% 오른 7만1900원으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7만4300원까지 터치하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2 오징어게임’ 될까…하반기 최대 기대작 지옥이 온다
이날 오후 5시 넷플릭스 시리즈로 190여개국에 공개되는 드라마 지옥은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배우 유아인과 박정민, 김현주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공포와 혼돈의 세상에 내몰린 이들의 이야기로, 초자연적 현상과 종교를 소재 삼아 흥미를 이끌고 있다. 이미 영국 BBC와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올해의 주목할 만한 신작 드라마로 지옥을 소개한 상태다.

제작사는 D.P로 대박을 친 제이콘텐트리의 손자회사인 클라맥스스튜디오로,이 회사는 비상장사여서 드라마 흥행에 따른 수혜는 제이몬텐트리가 가져가게 된다.

지옥의 흥행을 높게 점친 개인은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제이콘텐트리 주식을 쓸어담았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637억1423만원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576억6065만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개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도 50억원가량을 팔았다.

이는 오징어게임·마이네임의 관련주였던 쇼박스와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초기 흥행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 개인의 매수세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실제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 10월 15일 마이네임을 공개한 직후 18일 주가가 장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8월말 넷플릭스 첫번째 오리지널 ‘D.P.’를 선보이며 국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의 무한 경쟁이 시작된 콘텐츠 사업의 4차 웨이브를 이끌고 있다”며 “작품 하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지옥’의 경우 ‘D.P.’에 이어 JTBC스튜디오 제작 자회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두번째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단기간 ‘너무 올랐다’ 우려도…흥행 여부가 관건
제이콘텐트리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1.5배 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8개 증권사의 평균 적정주가는 6만8250원이다. 이는 전날 종가인 7만19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지옥 개봉 이후 주가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앞서 에이스토리는 tvN 드라마 ‘지리산’이 혹평을 받자 방영 직후인 지난달 25일 19.78% 급락했다. 지옥의 흥행 여부가 주가 향방의 가늠자가 될 거란 분석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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