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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사… 소셜임팩트 측정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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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11. 29. 17:52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
'K-소셜벤처 성공모델과 미래' 제언
성과 측정 위한 '소셜임팩트'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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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현대차 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제공 = 현대차 정몽구재단
2007년 출범 후 사회 곳곳에 따듯한 온기를 넣어주고 인재에 투자해 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십수년간 축적돼 온 깊이 있는 사회적 관점으로, 우리 사회적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30일 ‘아시아투데이 아시아비전포럼 2021’에서 주제발표에 나서는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이 ‘K-소셜벤처 성공모델과 미래’ 발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쌓아온 통찰력을 풀어 놓는다.

최 사무총장은 사회적기업이 미래 사회문제의 해결사이자 사회혁신가 양성소로서, 정부·기업·자선기관의 소셜파트너의 역할을 한다는 시각이다. 각 주체들이 ESG 시대에 맞는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고, 소셜임팩트 측정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소셜임팩트는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기업과 브랜드의 평판이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제품을 선택,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기업 실적도 사회적 평판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최 사무총장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단체가 융합돼 경영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조직, 이른바 ‘제4섹터’로 불린다. 포용적 기업가정신, 창조성과 혁신성, 도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게 ‘제4섹터 기업가’의 특징이다. 사회적 기업가는 사회혁신의 리더로 성장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사회혁신 추구 자양분이 된다.

국가별 사회적 기업 탄생 배경과 목적도 제각각이다. 미국은 1980년대 정부의 복지자원 축소로 인해 시작됐다. 비영리 조직의 상업적 수익창출 전략에서 발전됐다는 시각이다. 서유럽은 1980년대 복지국가 위기로 촉발됐다. 실업과 사회서비스 위기에 대응해 일어난 사회적 경제운동이 배경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필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자활·사회적일자리가 창출된 게 기원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직접 설립하거나 설립을 지원, 또는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를 지원하며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이 손잡고 벌이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가 사회적기업 육성의 대표적 사례다. 2012년부터 10년간 소셜벤처 238개팀이 육성됐고 총 4519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사회적기업의 등용문’이라 불리며 2020년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기기 유통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2010년 출자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 대학생 교사를 선발해 지역아동센터 소외청소년 대상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해 온 ‘H-점프스쿨’도 성공사례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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