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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분석] ‘디폴트옵션 도입’…운용사들, 연금저축 ‘규모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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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2. 05. 15:29

연금저축펀드 적립액 1년 새 20조원 '돌파'
디폴트옵션 도입 합의…자산운용사 고객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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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적립액이 1년 새 10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2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20%에 가까운 평균 수익률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인 결과다.

증권가에선 최근 여야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에 합의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자산운용사들이 더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저축펀드 적립금 23조8207억원 집계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47개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23조8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3조3632억원보다 78.3%(10조4575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소급 1년 수익률도 8.55%에서 17.65%로 11.10%포인트 올랐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3분기 11조7152억원의 연금저축펀드 잔액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3조6689억원 대비 3배 넘게 폭증한 규모다. 수익률도 12.19%에서 23.06%까지 2배가량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1조755억원이던 연금저축 적립금을 1조4586억원으로 늘리고 수익률도 5.72%에서 23.82%로 4배 넘게 높였다. KB자산운용은 8818억원이던 연금저축펀드 자산을 1조1530억원으로 1년 새 30.8%(2712억원) 늘리면서 하나UBS를 제치고 4위 사업자로 뛰어올랐다. 수익률은 6.94%에서 17.55%로 상승했다.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에 고객이 대거 쏠린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45.59%)였다. 이어 멀티에셋자산운용(44.34%)도 40%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이 34.16%로 뒤를 이었고 피델리티자산운용(31.06%),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29.58%), 삼성액티브자산운용(28.45%), 에셋플러스자산운용(28.38%)도 3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상품 수익률 상향에 집중
증권가에선 최근 근로자퇴직자급여보장법 개정안 통과로 디폴트옵션 도입에 가속도가 붙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동안 연금 자산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을 경우,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투자를 실시하는 제도다. 가입자가 미리 상품 운용 방법을 정하고, 일정기간 아무런 운용투자 지시를 내리는 확정기여(DB)형 상품에 적용된다.

한국보다 먼저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 호주 등 퇴직연금 선진국 사례를 볼 때 대다수 가입자의 선택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집중될 전망이다. 퇴직연금시장이 올해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운용사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상품 수익률 상향에 집중하고 있다.

연금저축 펀드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30%의 위험자산 투자 제한이 걸린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달리, 자산 100%를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고수익을 내기에 유리한 상품이다. 위험자산을 펀드화해 판매하는 업무가 자산운용사들의 전문영역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 성과가 대체적으로 좋은 만큼 디폴트옵션 도입을 계기로 고객 자금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같이 주목받는 ETF와 TDF가 다수 연금 편입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운용사간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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