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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양극화’ 가속…저가 단지 260만원 내릴때, 고가는 6100만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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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12. 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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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 5분위 배율 역대 최대
하위 20% 아파트값 한달 새 2% 하락
상위 20%는 5% 올라 평균 12억 육박
고가 아트트 많은 강남 신고가 속출
"현금 부자들의 '똘똘한 한채' 선호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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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고가 아파트는 거래 부진 속에서도 가격이 더 많이 오르는 반면 저가 아파트는 약세를 면치 못한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권에선 신고가 거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서울 강남 아파트와 같은 고가 아파트 시장의 경우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가격 변동성이 적을 것이란 기대가 붙자 높은 가격에도 사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9.3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4.7)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5등분해서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뜻이다.

저가와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분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2575만 원으로 전월 대비 257만2000원(2.0%) 하락했다. 1분위 아파트값이 전월보다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5분위 아파트는 한 달 만에 6136만원(5.5%) 오르면서 평균 매매가격이 11억6743만 원을 찍었다. 관련 집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아파트값 양극화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심해진데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저가 아파트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5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10월(15억307만원) 이미 주택담보대출 한도인 15억원을 넘었다. 강남권 대부분 아파트는 이미 레버리지 거래가 아닌 현금 거래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정섭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부지점장은 “대출을 받지 못하는 강남권의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애초부터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한 수요층 위주로 매매됐기 때문에 대출 한도 축소의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금 부자들이 ‘돈 되는’ 똘똘한 아파트를 찾으면서 최근 강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15일 45억원에 팔렸다. 이는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 중에선 최고 거래가 기록이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같은 단지 전용 129㎡형이 6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실거래가보다 7억2000만원 뛰었다.

지난달 신고가를 찍은 다른 강남권 아파트로는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145㎡·56억원)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 94㎡·38억5000만원)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117㎡·43억5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전용 82㎡·32억7880만원) 등이 있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양극화는 집값 약세장 속에서도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전공 교수는 “현금으로 아파트를 산 집주인과 대출을 일으킨 집주인은 금리 인상기에 겪을 부담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강남권처럼 대출 없이도 고가 아파트를 사겠다는 수요가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곳 간의 차별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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