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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은행 영업 ‘3시 반까지’ 축소 상시화?…고객 불편 외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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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2.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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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등 운영비 줄일수 있어
노조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져
"대책없이 창구 운영시간만 축소
소비자 불편은 안보이나" 지적도
은행권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의 방역 지침에 순응해 점포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과 은행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단축운영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 입장에선 직원들 근무 강도를 줄일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도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은행 지점 폐쇄 기조와 맞물려 점포 운영 시간도 축소되면서 고객 불편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업점에서 직접 처리해야 할 업무도 많고, 복잡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다 보면 상담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별다른 대책 없이 영업점을 줄여가는 은행들이 단축 운영까지 상시화하려는 것은 금융소비자 불편은 외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점포 영업시간 축소 운영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달 정부의 ‘위드코로나’ 선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완화했지만, 은행권은 변함 없이 영업시간 단축 지침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도 확산되면서 은행들의 운영시간 단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점포 운영 시간은 노사 합의로 결정한다. 노조는 앞서 코로나19가 거의 종식에 다다랐을 때 영업시간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는 조건을 내걸었던 바 있다. 노조 측은 10년 넘게 업무 가중 등을 이유로 점포 영업시간 단축을 주장했다. 은행도 영업 시간 단축으로 청원경찰 등 인건비를 비롯해 점포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를 봤다. 노사의 이익이 맞아떨어져 점포 운영시간 축소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영업점 단축 운영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커졌다. 최근 은행권 전반에서 점포 폐쇄가 줄잇는 상황에서 영업시간마저 줄다보니 은행 업무 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반기엔 가계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났던 터라, 소비자 불편 사례는 더 커졌다. 은행들은 상담 예약 등을 모바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고객도 젊은 층에 한정돼있다.

은행 이용객 최윤아(가명)씨는 “대부분 모바일 뱅킹으로 은행 업무를 보기는 하지만, 대출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나 검토 등은 아직 은행으로 직접 오라고 하고 있지 않나”라며 “예전에는 업무 집중 시간 등을 피해 잠깐 은행 방문이 가능했는데, 요즘에는 휴가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은행 필요 업무 중에는 대면이 필수적인 경우도 있고, 상담 등이 필요한 고객도 적지 않다.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이용객의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은행들이 점포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예약 방문제를 활성화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대면 영업 채널 축소는 빨라지고 있지만 그에 대응하는 소비자 보호 방안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행들도 이를 인지하고 노년층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금융 교육,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의 활성화 등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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