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업체 폭스콘(푸스캉富士康)이 중국 완전 철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현실이 된다면 중국 내에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대만의 다른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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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소재의 폭스콘 공장. 앞으로는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폭스콘은 꾸준히 중국 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이전에 박차를 가능성도 높다. 궁긍적으로는 완전히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진짜 가능하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대만 기업가 렁유청(冷有成) 씨는 “폭스코는 중국보다는 베트남과 인도를 더 괜찮은 생산기지로 보고 있는 듯하다. 분위기를 보면 수년 내에 모든 폭스콘의 공장이 중국을 떠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나 싶다”면서 중국에 폭스콘 공장이 사라지는 날이 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 경우 엄청난 수의 실업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최대 80만명 가까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폭스콘이 이처럼 중국에서 발을 빼려는 것은 역시 갈수록 사업 환경이 나빠지는 현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임금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중국의 노동자 임금은 불과 10년만에 2∼3배 가량 올랐다. 지금은 중소도시에서도 월 6000위안(元·110만 원) 이하의 임금을 줄 경우 사람을 구할 수 없다. 이런 임금을 주면서까지 중국에 남아 있을 기업들이 있겠는가?”라는 광둥(廣東)성 선전의 언론인 쉬즈화(許志華) 씨의 말처럼 웬만한 기업들은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현실 역시 폭스콘이 중국을 손절하려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당국의 혜택이 거의 없는 현실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중국에 가능하면 투자하지 말라는 미국의 압박, 한때 철수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애플의 입장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폭스콘의 중국 시대는 이제 서서히 저물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