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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비켜선 KB…리딩금융 왕좌 또 지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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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12.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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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모두 '순익 4조' 전망
신한, 작년 4700억 비용처리 이어
올해도 관련비용으로 1361억 처리
KB와 순익차 1640억으로 벌어져
내년 순익성장률 목표 10% 설정
일회성비용 털고 '진검승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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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보름가량 남겨놓은 상황에서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모두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익 4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하지만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B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순익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엔 어려움이 컸던 것이다. 무엇보다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가 신한금융 입장에선 뼈아프다. 지난해에도 4700억원에 이르는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인식하면서 3년만에 리딩금융 위상을 KB금융에 내줬는데, 올해도 사모펀드 여파가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순익 격차는 대폭 줄어든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내년이 두 금융그룹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신한금융 역시 M&A를 통해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완성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모두 털어낸 만큼 성장세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조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채용비리 관련 재판에 불려다녀 일정부분 경영에 집중할 수 없었던 측면이 있었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만큼 내년부터는 리딩금융 탈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1등 금융그룹 위상을 지켜내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13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4조45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보다 29%가량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도 1년 전과 비교해 26% 증가한 4조2932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3분기 순익 격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년 연속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용병 회장 입장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쉬움이 크다.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 여파가 두 금융그룹의 격차를 더 벌렸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KB금융에 순익 규모에서 400억원가량 뒤처지면서 1등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사모펀드 관련해 4700억원을 비용처리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1분기와 3분기 각각 532억원과 829억원을 비용 처리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신한금융과의 격차는 1640억원에 28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에 두 금융그룹의 진검승부는 내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을 대부분 털어낸 데다,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로 손보시장 진출과 함께 그룹사 시너지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달 3일과 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과 함께 순익 목표치를 정했다. 시장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내년에 각각 3%대와 4%대 순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조용병 회장은 10%에 근접한 목표치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실적에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도 사모펀드 사태를 제외하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실적은 박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러한 일회성요인이 없는 만큼 두 금융그룹의 실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리스크 관리와 함께 은행-비은행 시너지 확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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