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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옥수수·쌀·밀 등 주요 곡물 50%이상 중국에...곡물가 급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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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2.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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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세계 재고량서 중국 비율, 옥수수 69%·쌀 60%·밀 51%
중, 식품수입액, 10년간 4.6배 증가
중 기업, 수입 위해 해외 기업 인수합병도
중 사재기, 세계 곡물가 급등·기아 확대의 한 원인
대두 하역
전 세계 곡물가격 상승과 빈곤국 기아 확대의 원인 중 하나가 주요 곡물의 과반을 사재기하고 있는 중국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근로자들이 2018년 3월 22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통(南通)항구에서 미국산 대두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 곡물 가격 상승과 빈곤국의 기아 확대의 원인 중 하나가 주요 곡물의 과반을 사재기하고 있는 중국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미국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옥수수·쌀·밀 등 주요 곡물의 세계 재고량의 과반이 세계 인구의 20% 미만인 중국에 쌓여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 농무부의 추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전반(곡물 연도) 세계 재고량에 차지하는 중국의 비율은 옥수수가 69%(전 세계 3억600만t·중국 2억1000만t), 쌀이 60%(1억8700만t·1억1300만t), 밀이 51%(2억7800만t·1억4100만t)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중이 지난해 1월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에 포함된 대두의 경우 중국의 재고 비율은 33%(1억200만t·3400만t)다.

중국의 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20%포인트 전후 상승한 수치로 중국이 곡물 사재기를 계속해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를 제외한 식품 수입액을 981달러로 지난 10년간 4.6배로 늘었다. 올해 1~9월 수입액도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치다. 미국·브라질 등에서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콩·옥수수·밀 수입액은 5년간 2~12배 급증했다. 소고기·돼지고기·유제품·과일류도 2~5배 늘었다.

친위윈(秦玉雲)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 식량비축사(司) 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식량 재고 총량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밀의 경우 1년 반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등 식량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중국 기업은 또한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중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만주(萬州)국제는 지난 6월 유럽의 동종업체를 인수했다. 중국 최대 유제품 생산 기업인 내몽고일리(伊利)실업그룹은 2019년 뉴질랜드의 동종 대기업을 손에 넣었다.

이 같은 중국의 사재기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약 30% 상승하는 등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급등의 한 원인이라고 시바다 아키오(柴田明夫) 일본 자원·식량문제연구소 대표가 말했다고 닛케이는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은 지난 5년간 1억명 이상이 증가해 지난해 7억명을 넘었다.

이에 대해 중국 식량문제에 정통한 다카하시 고로(高橋五郞) 일본 아이치(愛知)대 명예교수는 “기아는 선진국 전체의 책임이지만 중국의 책임이 더욱 무겁다”며 “(중국은) 기업의 농업 분야 진출 등으로 생산량을 늘려 식량 편재 해소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곡물 등의 수입을 늘리는 것은 국내 생산이 경제 성장에 따라 상승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호주 와의 관계 악화 등 수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중국이 재고량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통해 식량 부족을 경험한 중국 지도부와 시민들의 경험도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식청년’으로 농촌에 하방(下放)된 경험이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우리 세대는 많거나 적거나 굶주린 기억이 있다”며 “식량 안전은 국가의 중요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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