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25배 성장…목표 상향 조정
정부도 내년 무공해차 50만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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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그룹이 판매한 순수전기차는 총 22만4267대, 같은 기간 수소차는 9232대를 팔았다. 연말까지 판매량을 고려하면 전기차는 약 25만대, 수소차는 1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6년 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1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보면 5년 만에 약 25배 수준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거듭해 온 셈이다. 실제로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배포한 미래차 보급 동향에 따르면 1~11월 전기차 판매는 내수로만 9만1169대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10만대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2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6년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합친 수치”라고 밝혔다. 앞서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 기아는 2026년까지 전기차 50만대를 팔겠다고 했지만 이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이날 정부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내년을 ‘무공해차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50만대 시대를 개막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신규 판매 중 40%%를 무공해차(순수전기차+수소전기차)로만, 2050년까지는 신규판매 전체를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이를 위해 보조금 수혜 차량을 7만5000대에서 16만4500대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전기차 판매단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전략 등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은 글로벌 판매순위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1~10월 누적 현대차·기아는 18만5369대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자국산업보호를 위한 보조금 차별과 초소형 전기차 보급으로 판매대수만 많은 중국의 2위 상하이차그룹(SAIC), 4위 BYD를 제외한다면 1위 테슬라, 3위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번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 세계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시장 보호를 위해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만 보조금을 주고 있어 현대차·기아가 현지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에 따른 판매량을 고려한다면 5위권 내 중국회사를 빼고 테슬라와 폭스바겐 다음인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교수는 “그럼에도 중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테슬라처럼 반드시 현지 공략에 성공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며, 동시에 중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유도하는 등의 적극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