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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손바뀜 현상(?)…글로벌 메타버스 ETF 상장 첫날 성적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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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오 기자

승인 : 2021. 12. 22. 16:49

상장 첫날 KB자산운용 글로벌 메타버스 수익률 1위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메타버스 ETF만 주가 떨어져
개인, 국내 메타버스 ETF 파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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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다소 시들해진 메타버스 열풍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 상장 첫날…수익률 1위는 KB자산운용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이 코스피 시장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글로벌 메타버스 ETF를 내놓은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이날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2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최근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들과 ETF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메타버스 ETF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 선두를 달린 ETF는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ETF’다. 이날 수익률은 2.55% 기록하며 1만245원에 장을 마감했다. KB자산운용의 글로벌 메타버스 ETF는 다른 3종과 달리 유일한 패시브 상품이다.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ETF는 파운트 투자자문이 개발하고, 무어게이트(moorgate)가 산출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지수(Global Metaverse Index)를 추종한다. 국가별로는 미국(71.5%)이 가장 높고 일본(10.1%), 한국(7.1%) 순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도 이날 2.36%의 수익률 거두며 1만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는 가장 많은 1000억원가량의 뭉칫돈이 몰렸다. 개인들은 2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 역시 0.70% 오른 1만70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에는 800억원 이상이 몰렸지만 0.40% 내리면서 소폭 약세를 보였다.

◇국내 메타버스 ETF 팔고…글로벌 메타버스 ETF로 몰리나

앞서 먼저 상장한 4종의 국내 메타버스 ETF는 지난달 고점을 찍고, 이번달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메타버스 ETF 대신 글로벌 메타버스 ETF로 수요가 몰릴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 ETF’ 주가는 1만2755원으로, 최고가(1만5340원) 대비 16.85%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KODEX K-메타버스 ETF를 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지난 10월 13일 상장후 지난달(11월)까지 2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을 순매수했지만, 이달엔 6거래일이나 순매도했다. 매도일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 메타버스’ ETF를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96억원을 순매도했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반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미국 메타버스 관련주들을 꾸준히 담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이번달 엔디비아(2억8377만달러), 애플(1억4577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0581달러) 등을 순매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나 관련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서 해외 메타버스 관련주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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