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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서 인텔 낸드 인수 최종 승인... 시장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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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1. 12. 22. 17:57

SK하이닉스 계획대로 연내 중국 승인까지
인텔에 일단 70억달러 송금…오는 2025년 20억달러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미주 사업+인텔 인수 막바지 작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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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CEO/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 인수에 대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국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간 인수합병에 반기를 들어온 중국까지 이번 합병을 승인하면서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 3위 사업자로 등극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국으로부터 인텔의 낸드·SSD 사업 인수를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을 끝으로 관련 경쟁당국으로부터 모든 합병 허가를 받게 됐다. 국가시장감독관리국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유사한 성격의 반독점 감시 정부 부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과 낸드 사업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8개 경쟁당국으로부터 합병 심사를 받아왔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부터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대만, 브라질, 싱가포르에서 순차적으로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 막바지 작업은 이석희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이석희 CEO는 이달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미주사업’ 조직장을 겸했다. 인텔 낸드사업부의 SK하이닉스 안착을 돕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낸 만큼 남은 인수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일단 인텔에 1차 대금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지급해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확보한다. 2차 대금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오는 2025년 3월에 지급한다. 2차 대금까지 지급하면 낸드 웨이퍼 설계, 생산·설계 자산(IP),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을 넘겨받는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로 낸드 시장 세계 3위 업체로 우뚝 설 전망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3.5%, 인텔은 5.9%다. 양사의 점유율 합은 약 19%다. 이 기간 낸드플래시 시장 1위는 삼성전자(34.5%), 2위는 일본 키옥시아(19.3%) 순이다.

인텔은 SK하이닉스에 낸드사업부를 넘기는 대신 받는 약 10조원의 자금으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것이다. 인텔은 과거 대표적인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전 분야에 설계·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새 비주력 사업은 덜어내고,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에 집중해왔다. 낸드사업부 매각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인텔은 CPU 사업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생태계로 시장 점유율 8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메모리 시장에서는 한국·일본 업체들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지 오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거래에 대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국의 합병 승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합병 후 남은 통합 과정을 진행해 낸드플래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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