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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 벽두에 열리는 CES는 그해 IT·전자 부문 기술 트렌드를 제시하는 전자 업계의 가장 큰 이벤트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현장 행사로 열리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참가기업은 예년보다 절반 수준(2200여개)으로 줄었다. 행사 기간은 4일에서 3일로 단축됐다.
2년 전만해도 참가 기업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기업들은 국내의 엄격한 코로나19 격리 조치로 대거 불참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 아마존 등 IT기업,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일부 완성차 업체도 현장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첨단 미래 기술과 미래 비전을 한껏 뽐낼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CES 행사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섰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가전 세계 리더로서 삼성은 책임을 갖고 있다”며 “삼성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연결 경험을 선사하고, 주력 제품인 QLED TV, 어떤 공간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등의 신제품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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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 행사장을 직접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행사장에 스팟(4족 보행로봇)와 함께 등장하며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그룹도 총수인 정기선 사장을 비롯해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현장을 찾았다.
정기선 사장은 이날 CES 행사장에서 미국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빅데이터 플랫폼 공동 구축·합작사 설립 검토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넷제로(Net-Zero)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을 주제로 합동 부스를 꾸린다.
한편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리서치 수석부사장 스티브 코니그는 3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올해 CES에서 눈여겨볼 주요 항목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혁명, 3차원 가상현실 세계이자 인터넷의 다음 챕터로 불리는 메타버스, 우주 기술, 디지털 건강, 모빌리티(이동성) 등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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