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딴지’ 전문 ‘레드팀’ 부활시킨 이유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106010003354

글자크기

닫기

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1. 06. 15:1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은행서 사라진 '레드팀'부활시킨 배경은 '조직 쇄신'
레드팀 선봉에는 문동권 경영기획그룹장
'레드팀', 카드 내부 '변화'바람 몰고올 듯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제공 = 신한카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레드팀’을 부활시켰다. 레드팀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 시절 만들었던 제도다. 거수기 노릇 대신 ‘딴지’를 거는 임무를 받은 레드팀은 혁신과 리스크 관리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했다.

임 사장이 은행에서 자취를 감춘 레드팀을 부활시킨 배경은 무엇일까. 임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딥 플레이(Deep Play)’를 주문했는데 레드팀 부활은 이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임 사장이 주문한 레드팀 리더에는 문동권 경영기획그룹 부사장이 낙점됐다. 문 부사장은 20년 넘게 신한카드에서 근무한 ‘경영통’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초 Cx혁신팀을 경영기획그룹 직속으로 신설했다. Cx(Customer eXperience)혁신팀은 고객의 경험 관리와 전사의 변화 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내부에선 ‘레드팀’으로 불린다. 해당 팀에는 직원 4명이 소속돼 있으며 각 직급별로 1명씩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그룹내 레드팀 역사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행장이었던 조 회장이 임원회의에 참석하는 임원 2명을 임의로 ‘레드팀’으로 지정해 회의 안건에 딴지를 걸고 반대를 외치도록 했다. 은행권에선 최고경영자(CEO) 지시라면 무조건 ‘예스’로 답해 임원회의가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던 시기다. 조 행장은 미국 군인이 모의 군사훈련을 할 때 아군을 ‘블루팀’, 적군을 ‘레드팀’이라고 불렀던 데서 이름을 따왔다.

현재 은행에선 이 제도가 사라졌지만 이번에 임 사장이 카드에서 부활시켰다. 임 사장은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온 최장수 CEO로 올해 임기 만료된다. 6년차 수장인 그가 조직 쇄신 카드로 레드팀 부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이 올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는 뜻의 ‘개신창래(開新創來)’를 주문한 것과 맞닿아 있다.

성공적인 운영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은행장이 직접, 그리고 임원급 회의에서 도입했던 제도를 부활시켜 안착시킬 수 있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카드내 직원 4명이 제대로 된 ‘딴지’를 걸 수 있냐는 의구심도 있다. 그런 만큼 문 부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1968년 부산 출생으로 연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96년 LG할부금융으로 입사해 신한카드 경영관리팀, 전략기획팀 등을 거쳤다. 26년간 신한카드에 몸담은 만큼 내부 조직 문화는 물론 직원들의 불만이나 의견 등을 상세히 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문 부사장은 현재 신한카드 부사장 중에선 제일 젊다. 조직 문화 변화를 위한 의견 제시나 딴지를 걸기에 나이와 경력을 볼 때 문 부사장이 가장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레드팀이 신설되면서 조직 문화에 신선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