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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메타버스 공장’ 구축하는 현대차…원격 시스템으로 ‘제조혁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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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1. 07. 13:19

'미래 매타버스 플랫폼 전략적 파트너쉽' 채결
오는 2025년까지 최종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
업무 효율 증가·공장 중단 기간 단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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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
현대자동차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3D 가상공장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으로 현대차가 기존 제조 방법의 큰 문제로 꼽혔던 시간과 장소에 따른 문제 해결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2에서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니티는 글로벌 메타버스 환경 구축 및 실시간 3차원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다.

CES 2022 기간 중 진행된 온라인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정홍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대표와 줄스 슈마커 유니티 크리에이트 솔루션 부문 사업 총괄 부사장, 데이브 로즈 디지털 트윈 부문 수석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와 유니니티는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장 ‘메타팩토리’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과 동일한 형태의 공장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장소에 상관없이 관리·감독을 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메타펙토리는 올해 말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건립 예정인 공장을 구현해 오는 2025년까지 최종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술 고도화는 공장 구축 이후 지속할 방침이다.

메타펙토리는 차량 주문과 생산,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공장을 시범 가동하지 않고도 메타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하고, 공장 내 문제 발생 시 메타팩토리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리적 방문 없이도 문제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으로 새로운 메타펙토리 구축으로 공장 중단 기간을 줄여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아산공장에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타펙토리가 도입될 시 가상공간을 통해 제조 현장 내 과제를 빠르게 마무리 해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팩토리를 구축하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제조 혁신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추진해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이어가며 미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유니티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생산기지를 넘어 여러 사업 분야에 메타버스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메타펙토리의 지속 발전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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