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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드림 바이크’ 주인공, 알고보니 은행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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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1. 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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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에서 ‘드림 오토바이’의 첫 구매자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던 ‘거물 청년’이 지난 7일 하이퐁시의 은행 강도로 밝혀졌다./사진=SNS캡쳐·하이퐁시 공안 제공
베트남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꿈꿨을 리터급 대형 오토바이의 신형 모델을 북부에서 가장 먼저 구매했던 ‘거물’ 청년이 은행강도로 밝혀져 화제다.

10일 타인니엔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전날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省)의 한 모텔에서 남씨(24)를 체포했다. 남씨는 지난 7일 북부 하이퐁시의 한 은행에 들어가 권총으로 직원들을 협박한 후 30억동(1억5870만원)가량의 현금을 챙겨 달아난 은행강도로 밝혀졌다.

하이퐁시 공안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7일 오후 하이퐁시의 한 은행에서 권총으로 은행 직원과 경비원을 위협한 후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 이후 은행 경비원의 오토바이를 탈취해 현장을 벗어난 남씨는 오토바이를 버리고 친구 H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하이퐁시와 하노이를 거쳐 북부 타이응우옌성까지 도주했던 남씨는 이틀만인 지난 9일 공안에 의해 체포돼 하이퐁시로 이송됐다.

공안 조사결과 남씨는 빈푹·꽝닌성(省) 등 북부 지역을 전전하며 타투이스트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비마저 떨어진 남씨는 은행을 털기로 결심하고 총과 기타 도구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친구의 차량으로 빈푹성까지 이동한 남씨는 하노이시를 거쳤고 공안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타이응우옌으로 이동했지만 끝내 체포됐다.

체포 당시 남씨는 대형 오토바이 1대와 8억동(약 4000만원)의 현금, 권총 1정과 40발의 탄약 등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하이퐁시에 있는 남씨의 집을 수색해 집 뒷마당의 나무 밑에 묻힌 4억동(약 2000만원)의 현금을 추가로 압수했다.

남씨의 체포소식과 함께 화제가 된 것은 체포 당시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였다. 해당 오토바이는 일본 가와사키사의 리터급 오토바이 ZX-10R의 신형 모델로,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부 최초 구매자’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남씨를 추적하던 공안당국도 가와사키 하노이 쇼룸의 페이스북과 틱톡(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올라온 그의 오토바이 구매 사진을 보고 추적을 이어가 마침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기본 옵션 구입가격만 약 7억3000만동(3650만원)에 달하는 이 오토바이를 구매한 ‘거물 청년’이 알고보니 은행강도였던 것이다. 은행에서 강탈한 돈으로 ‘드림 오토바이’를 구매했던 남씨는 도주 직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며칠 멀리 다녀온다”며 5000만동(약 250만원) 상당의 현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과거 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아하는 것을 좇다보면 성공이 당신을 좇는다”라는 말을 남겼던 것을 지적하며 “역대급 은행강도” “나랏밥(교도소 밥)을 먹게 됐으니 확실히 성공하긴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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