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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의 10대 겨냥 가상세계 실험실…비스포크 팔고 가상인간 가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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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1. 11. 17:29

美 플래그십 '삼성837X' 열어
제페토에선 '비스포크' 선봬
LG전자 '래아킴' 뮤지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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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세계의 내 집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메타버스에 상륙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고, LG전자는 가상 인플루언서 ‘래아킴’의 가수 데뷔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엔 가상현실에서 쇼핑을 즐긴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0대 사용자들과 접점을 넓히는 것이다. 전문가는 가상현실 세계에서 익숙하게 접한 브랜드를 구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LG전자는 11일 가상 인플루언서 래아킴이 미스틱스토리 뮤지션으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래아킴은 LG전자가 지난해 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공개한 가상 인간이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23세 여성으로 인스타그램과 LG전자 유튜브 영상 등에서 활동해왔다.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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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CES 2022 온라인 전시 영상에 등장한 김래아/사진=유튜브 캡처
LG전자는 미스틱스토리와 협업해 ‘버추얼 휴먼 뮤지션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 씨가 직접 참여, 래아의 노래는 물론 목소리까지 프로듀싱한다. 래아는 “단순히 음악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얼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모두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래아의 활동 범위를 가수, 인플루언서에서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는 LG전자의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장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837X’를 열었다. 디센트럴랜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커뮤니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다. 디센트럴랜드라는 메타버스 게임 안에서 플랫폼 내 가상 화폐인 마나(MANA)를 이용해 사용자들은 자신 소유의 땅, 아이템 등을 NFT 형태로 구매하거나 팔 수 있다. 삼성837X는 실제 매장이 자리한 미국 뉴욕 맨해튼 워싱턴스트리트 837번지와 같은 자리에 자리해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837X에서 방문객들에게 ‘커넥티비티 극장’, ‘지속가능한 숲’, ‘커스텀 스테이지’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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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837X 매장/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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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이 배치된 제페토 공간/사진=트위터 캡처
삼성전자는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비스포크 가전도 선보이고 있다. 제페토에 지난 5일 추가된 ‘마이하우스맵’을 통해서다. 마이하우스맵은 제페토 이용자가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용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큐커 등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라이프스타일 TV를 제페토에서 판매해 5분만에 1만5000대가 완판됐다. 실제 가전은 아니지만 가상현실의 내 집을 꾸미려는 10대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진 덕분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0대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자기만의 공간을 구축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메타버스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가상현실에서 소비한 제품을 현실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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