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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매직’에 최대 매출 기록한 포스코, 변수는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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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1. 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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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첫해 선제적 재무관리 주효
미래 신사업 추진 '대선' 최대 변수
포스코 실적추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 연임 첫 해인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거뒀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임 첫해를 ‘최대 실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선제적 재무관리로 대응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코로나19발 위기는 신사업 확장 계기로도 작용했다. 철강 사업 외의 에너지, 소재 등 그룹 전체의 미래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힘을 실어줄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포항제철에 1983년 입사해 40년 가까이 철강업계에 몸담았다. 특히 재무실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중후장대 산업이 코로나19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크게 휘청일때, 포스코가 건재했던 이유도 재무적 역량이 탁월한 최 회장의 ‘선제적 대비’ 덕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철강 사업회사를 따로 떼 관련 역량은 사업에 집중하고, 포스코 지주회사는 철강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재, 자동차부품 등 계열사 전반의 지원 및 투자 역할을 맡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치적 ‘외력’은 변수다. 그간 포스코 수장들은 민영화 이후에도 대통령과 명운을 함께했다. 최 회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선임됐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기도 하다. 최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까지지만, 차기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수장이 교체되면 현재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최 회장표 사업들에도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최정우 회장의 결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제적인 유동성관리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면서 연 매출 76조원, 연간 영업이익 9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철강 업계에서도 ‘재무통’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철강 업황이 부진하자, 재무적 역량이 빛을 발했다. 선제적으로 현금 유출을 줄이고, 자금을 조달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다. 그에 기반해 2020년 2분기에는 철강 부문(별도)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다음 분기부터 바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다.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기에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문 영업이익은 6조원을 훌쩍 넘겼다.

안정적 재무상황을 토대로 신사업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에너지 소재나 전기차 부품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등으로 세를 확장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초반인 2018년부터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에너지 부문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그러던 중에 코로나19발 위기로 철강 사업 부문이 부침을 겪고, 친환경 트렌드가 번지면서 최 회장의 ‘신사업 추진’ 명분도 마련됐다.

결국 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면서 ‘전화위복’에 성공한 셈이다. 최 회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굵직한 성과도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신사업을 주도할 자회사의 성장이 특히 돋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0년부터 약 1년간 4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부품 수주 계약을 맺었다. 소재 사업 부문도 반도체 공정 소재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올 초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지주사 전환을 시작으로 그룹 전반의 신사업 사업전환 작업에 더 힘을 실을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철강 부문 사업회사를 분할해 독립경영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존속 지주회사는 그룹 전반 사업관리를 토해 그룹 성장과 사업 재편을 이끌고, 사업 간 시너지를 제고하는 한편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대통령 선거’다. 포스코그룹 수장은 역대 대통령에 따라 주로 교체됐다. 민영화 이전부터 최근까지도 임기를 제대로 지킨 CEO가 없었다.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또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물러났고, 최정우 회장이 선임됐다. 그룹 전체 체질개선을 추진하는 시기인 만큼, 수장이 교체되면 추진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민영화되기는 했지만 과거부터 CEO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업 방향 등에도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해왔다”며 “대선 이후 새로운 정부가 꾸려지면 추진 사업 등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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