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질문 미리 취합해 답변
파운드리 경쟁력 질문에 다소 알맹이 없는 답변 내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라인업 넓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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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훈 삼성전자 IR부사장은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파운드리사업 경쟁력, 5G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전략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취합해 2개씩 답변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회사가 파운드리를 신규 육성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데 시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장가속화를 위해 삼성의 차별점을 알려달라’는 질문이 있었다”며 “강문수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의 답변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강 부사장의 답변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만의 차별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 육성을 위해 전례없는 투자, 앞선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며 “에코시스템 확장 등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의미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는 대만 TSMC, 미국 인텔, 글로벌파운드리도 진행하는 만큼 차별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확장 역시 삼성전자만의 차별점은 아니다. 파운드리 에코시스템이란 파운드리가 팹리스 업체들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고,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는 등의 생태계를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삼성파운드리포럼 등이 이런 에코시스템 확장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TSMC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파운드리 에코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반도체 칩의 집적도와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2.5D, 3D 첨단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메모리사업부와 협업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올해 5G 스마트폰 라인업과 판매 전략을 궁금해하는 질문도 나왔다. 김성구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매우 고속성장 중”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의 과반수가 5G 폰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S 패밀리 뿐만 아니라 폴더블 Z시리즈로 플래그십 시장에 대응하고 매스·엔트리 레벨까지 전가격대에 거쳐서 풀라인업을 구축해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적극 흡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Z, 갤럭시S를 운영하고 매스 라인업은 갤럭시A가 대표적이다. 엔트리 레벨은 갤럭시M을 뒀다. 김 상무는 “S시리즈의 우수한 경험을 매스 모델까지 전파해 모든 사용자가 S시리즈의 프리미엄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성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세계 출하량 1위를 지켰지만, 중화권 브랜드보다 높은 성장성을 이어갔다고 보긴 어렵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출하량 자료 등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중국 리얼미와 샤오미에 한참 못미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6048억원, 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07%, 영업이익은 43.45%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은 DS부문 125조900억원, IM부문 109조2500억원, CE부문 55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IM부문과 CE부문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으로 통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