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서도 구매할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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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출시한 ‘마이하우스’ 서비스가 누적 방문 횟수 4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마이하우스 맵을 선보인지 3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지난해 분기 기준 2억4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했으며, 해외 사용자 비중은 90%에 달한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10대 비중이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제페토에 마이하우스 맵을 제공하고 비스포크 가전을 제공했다. 가전 외에 가구, 조명, 패브릭 등 인테리어 아이템도 함께 판매해 나만의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10대 소비자와 소통해왔다.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공개 직후 제페토에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했고, 갤럭시S21 출시 당시 제페토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 이미지를 갤럭시로 바꾸기도 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센터 부사장은 “마이하우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는 미래 세대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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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장과 제품은 인기 게임에서도 만날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 지난해 ‘LG 헬씨 홈’ 맵을 운영했다.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등 LG전자 가전을 활성화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기부가 진행되는 식이다.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는 ‘LG 홈 아일랜드’를 운영하기도 했다. LG 홈 아일랜드는 의류관리가전 존, 주방가전 존, 에어솔루션 존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브랜드 경험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브랜드 경험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내가 한 번 소비한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옳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삼성전자 역시 디지털 공간에서 소비가 실제로도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0대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자기만의 공간을 구축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메타버스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가상현실에서 소비한 제품을 현실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