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확실성 대비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 재무구조 개선
해외 거점 확대로 글로벌 수익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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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올해 전략목표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와 함께 해외 핵심시장 거점 확보를 제시했는데, 그룹 차원에서 여기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농협금융지주가 전액 떠안는다.
농협금융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출자를 결정할 예정인데, 이달 10일 출자가 완료된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농협중앙회로부터 수혈받은 자금 대부분이 농협은행 자본확충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타행과 벌어져 있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을 높이고, 수익센터 역할 강화를 통한 중장기 범농협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농협은행의 자본비율을 보면 보통주 자본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46%로, 5대 은행 중 KB국민은행(15.88%) 다음으로 높다. 하지만 위험가중자산(RWA)이 아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로 산출한 단순기본자본비율은 4.24%로 경쟁사 평균보다 1% 넘게 낮은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게 되면서 자본비율은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농협은행은 리스크 대응능력을 높이고, 영업기반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권준학 행장은 올해 전략목표를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으로 정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인상 등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3월이면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종료되는 만큼, 손실흡수능력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아울러 권 행장이 공들여왔던 글로벌 공략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드니지점 예비인가와 홍콩지점 최종인가, 베이징지점 본인가를 획득했고, 영국 런던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채널을 확대해왔다. 올해는 중국 베이징과 호주 시드니, 인도 노이다, 베트남 호치민 등 거점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올해는 글로벌사업 수익센터 원년이 되어야 한다”면서 “핵심시장 거점 확보를 마무리하고, 타깃 시장별 맞춤형 모델로 본격적인 글로벌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