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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대부업도 대출 문턱 높여…저신용자 갈 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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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02. 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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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출, 규제 예외 적용 필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출 총량규제까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도 외면을 받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인하된 이후 저축은행업권의 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자산 기준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 ‘직장인 대출’ 취급액 중 신용점수 600점 미만(NICE 기준) 저신용자 비중은 작년 12월 기준 0.31%였다. 2019년 12월 1.56%, 2020년 12월에는 1.33%였으나 1년 새 1%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OK저축은행의 ‘마이너스OK론’의 지난해 12월 저신용자 취급 비중은 0.99%로, 1년 전(3.1%)보다 2%포인트 넘게 줄었다.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된 데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규제 강도를 높이자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 21.1%에서 올해 10.8~14.8%까지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어,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 대출도 받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마지막으로 대부업체를 찾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금리 신용대출 위주의 사업을 하던 대부업체들이 법정 최고금리가 내려가자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부업계 대출잔액 14조5141억원 중 담보대출 비중이 51.9%를 차지해, 처음으로 신용대출 비중(48.1%)을 넘어섰다.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한다는 것은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8월 최고금리가 낮아질수록 대부업체들은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감축할 가능성이 높고, 저소득 및 저신용자들의 대출 서비스 이용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결국 제도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불법 고금리 사채업자에 내몰릴 수 있다. 이에 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총량규제에서 제외하거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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