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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무산시킨 국힘 돌연 11일 제안…책임 떠넘기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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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2. 02. 06. 15:46

국민의힘, 정치 편향성 문제 제기 이후 돌연 국민의당 일정 영향 탓…입장 바꿔
국민의당 "일정 변경 타진 불가능하자 8일 즉각 수용…책임 떠넘기기
합동토론회5
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는 8일 예정됐던 4자 대선후보 TV토론회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의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토론을 주관하는 한국기자협회와 생중계를 맡은 JTBC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토론을 결렬시킨 국민의힘은 여야 3당이 비판 수위를 높이자 돌연 11일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11일 종편 4사와 보도채널 등 많은 방송사가 참여해 국민 판단의 좋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4자 TV토론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토론 주제와 방식 등 세부적인 룰을 정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돌연 윤 후보의 건강상 이유와 기자협회가 특정 정당과 특수관계에 있고 손석희 JTBC 사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날짜를 늦추고 종합편성채널(종편) 4사의 공동주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윤 후보 건강 문제와 주관사의 정치적 편향성을 결렬의 배경으로 언급했으나 무속인 논란 등으로 상황이 번지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일정을 늦추자고 제안해 일정을 조율했다며 책임을 국민의당에 떠넘겼다.

성 의원은 “안 후보 측이 8일 관훈토론을 이유로 TV토론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며 “다른 당과의 일정 조율과정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 후보는 다른 일정을 조정하고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 해명에 국민의당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룰미팅에서 국민의당은 8일 예정된 관훈토론 때문에 일정 변경이 가능한지 타진했지만 기자협회, 방송사, 타당 등에서 어려움을 표하자 8일을 즉각 받아들였다”며 “마치 날짜 변경을 국민의당에서 요청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정 조율과정에서 국민의당의 의견을 구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11일로 합의가 된 것처럼 발표한 국민의힘의 행태에 다시 한번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책임을 전가하는 국민의힘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V토론) 날짜 정할 때 도사들의 조언을 받는지 우리가 볼 때 쓴웃음 나는 협상이었다”며 “도사님들이 (날짜를) 바꾸랬나”고 비난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자협회가 편향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도 없고 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기자협회는 빠지라는 주장은 황당하다”며 “한국에 있지도 않은 손 사장을 핑계 대며 중계 방송사를 문제 삼은 것도 어이없다. 국민의힘은 핑계를 대려면 최소한 상식적인 수준의 이유를 대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님, 뭐 그렇게 안 되는 게 많습니까? 어떤 토론이든 자신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의힘 실무협상은 첩첩산중”이라며 “매 번 조건 가지고 밖에서 힘 겨루지 말고 당당하게 모두 백지 위임하고 링 위에서 겨루자”고 주장했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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