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박화재·전상욱 후보 선정
이 '손태승 복심' 가장 유력 후보
박, 영업핵심인 여신 전문성 탁월
전, 은행 리스크 관리역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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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두 각기 다른 커리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그룹 이사회가 어디에 중점을 둘 지가 관건이다. 특히 그룹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회장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여기에 그룹의 맏형이자 핵심 ‘캐시카우’인 우리은행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춰 그룹의 성장세를 이끌어갈 인사에게 사령탑이 맡겨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세 후보 중 손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원덕 수석부사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오는 9일까지는 자추위와 이사회를 열어 은행장 단독 후보를 결정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이원덕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집행부행장, 전상욱 집행부행장보를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경영전략과 그룹 성장비전 등을 제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마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미 프레젠테이션도 모두 마쳤기 때문에 금주 초에 자추위와 이사회를 열어 단독 후보를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권 행장의 연임이 아닌 교체를 선택한 것은 변화의 쇄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각 다른 전문성과 커리어를 갖춘 후보군을 선정한 것도 이러한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번 새 사령탑 경쟁은 ‘전략통’ 이원덕 수석부사장과 ‘영업통’ 박화재 집행부행장, ‘기획통’ 전상욱 집행부행장보의 비전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부사장은 손태승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인 데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핵심 인사다. 후보 중 유일한 사내이사로 사외이사들과도 스킨십이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성공적인 지주 출범과 완전 민영화에 기여한 점도 그의 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 수석부사장은 은행에서 재무와 자금, 전략 등 핵심 요직을 모두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라며 “이사회에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유사시 직무대행 역할도 맡는 등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박 집행부행장은 은행 영업전략의 핵심인 여신부문에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그는 가계와 기업, 기관 등 여신 전분야 걸쳐 커리어를 쌓았고, 특히 가계대출 핵심인 주택금융사업과 기업금융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또 박 집행부행장은 권 행장과 같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손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균형감 있는 안배를 위해선 은행장에는 상업은행 출신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출신 안배에 대한 관행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상욱 집행부행장보는 이들과 달리 외부출신이다. 그는 한국은행과 컨설팅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11년 우리금융으로 영입된 이후 그룹과 은행의 성장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또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맡아 잇단 사모펀드 사태로 취약해진 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는데도 역할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 집행부행장보는 한국은행과 컨설팅 회사 등을 거치며 분석과 전략, 기획력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66년생으로 금융권에서 부는 세대교체 바람에도 적합한 인물이다. 다만 영업 커리어가 없다는 점은 다른 경쟁자와 비교해 약점이다.
이들 세 후보 중 이원덕 수석부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당장 이 수석부사장은 손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오면서 손 회장의 경영전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가 필수고, 이를 위해선 그룹 캐시카우인 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 회장 입장에선 신임이 두텁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이 수석부사장이 적임자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원덕 수석부사장은 일찍부터 차기 행장 후보로 손꼽히던 인물”이라며 “손태승 회장 최측근으로 보좌해온 데다 전략통으로서 능력도 인정받아온 만큼 이번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