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수의 진’ 친 남궁훈…작년 ‘호시절’로 주가 돌릴 수 있을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10010004917

글자크기

닫기

김지수 기자

승인 : 2022. 02. 10. 17:22

clip20220210172153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주가 15만원’ 회복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땅에 떨어진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작년 9월, 규제 이슈로 급락하기 이전의 주가 수준까지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남궁 내정자는 10일 “카카오 크루뿐 아니라 사회와 주주를 향한 의지도 함께 담겨 있어 오늘 아침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한다”며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상의하게 됐고 우선적으로 주가 15만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며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남궁 내정자가 15만원을 언급한 것은 카카오 주가가 추락을 시작하기 이전인 2021년 9월 초 주가를 기준선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사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업고 주가가 17만원 선까지 육박했다. 그러나 작년 9월 8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모빌리티 및 테크핀 플랫폼 사업에 대한 규제 이슈가 발동하면서 가파른 조정을 거쳤다. 이후 작년 연말부터 불거진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보유지분 매도로 인한 ‘먹튀’ 논란과 김범수 의장에 대한 수사 착수 소식 등으로 현재 8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주가뿐만 아니라 시장과 내부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도 바닥을 쳤다. 이에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결국 사임했고, 남궁 내정자가 그 차리를 채우게 됐다. 카카오는 컨트롤타워 격인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를 통해 임원들이 상장 후 1년(대표이사는 2년) 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규정을 신설했으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매각한 주식을 도로 사들이겠다고 밝히며 혼란 수습에 안간힘을 썼다. 남궁 내정자의 이날 ‘최저임금’ 발언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물론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 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지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