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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보험형제’ 생명·손보, M&A 통한 경쟁력 확보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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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2.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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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하나생명 243억·하나손보 207억원
KB·신한, 보험계열사 순익 각각 5914억·3916억
자산규모에 따른 체급차이 한계…M&A 필요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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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경쟁력을 키워라!”

‘순이익 3조 시대’를 연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특명이다.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 중인 KB·신한금융과 비교해 지난해 실적에서 보험 부문의 취약점이 드러난 만큼 실적 도약을 위해선 보험 규모를 키워야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부문 순익 기여도를 2019년 24%, 2020년 34.3%, 2021년 35.7%로 매년 높이고 있지만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보험계열사 순익기여도는 각각 13.4%, 9.7%를 기록중이다. 심지어 하나금융 보험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역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보면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의 순익은 각각 243억원, 207억원이다. 규모는 작아도 적자가 아닌 만큼 그룹 내 순익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달라진다.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순익이 8.6% 줄었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보험사들이 대부분 실적 향상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더 뼈아프다.

하나손보는 전년 67억원 적자를 흑자전환한 것만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말할 수 있지만 207억원의 순익에는 사옥매각 이익 358억원이 포함돼 있다. 희망퇴직비용과 이연법인세 자산불인정에 따른 법인세 인식 등 비경상손익도 반영돼 있다. 떳떳한 흑자전환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반면 4조원 순익을 올린 KB금융과 신한금융에서 보험계열사는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다. KB생명은 지난해 4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푸르덴셜생명(3362억원)과 KB손해보험(3018억원)의 순익 합산이 6380억원에 달하면서 순익 기여도에서 증권을 제치고 은행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신한라이프도 비록 전년 대비해 순익이 14.3% 줄어든 3916억원을 기록했으나 은행, 카드 다음으로 그룹 내 순익 기여도가 높다.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858억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4조 순익 달성을 위해선 보험계열사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그룹 내 존재감이 확실한 푸르덴셜생명은 25조원, KB손해보험은 39조원이다. 36조8000억원의 신한라이프도 34조8000억원의 오렌지라이프를 품으며 자산규모 71조원을 기록, 단숨에 생보업계 4위에 올랐다.

하나금융도 인수합병을 공식화했다. 지난 10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 중심의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업계에서는 2023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둔 올해 자본확충 부담에 외국계나 사모펀드의 보험사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잠재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ABL생명과 동양생명,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생명과 하나손보가 계열사와 시너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실적 확대를 꾀하고는 있지만 자산규모에서 오는 한계를 넘기 쉽지 않다”면서 “특히 올해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이 기회를 살려 경쟁력 확보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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