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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주의자 돌풍, 미 중간선거 흔든다...급진 강령, 민주당에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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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8. 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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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주의 후보들, 뉴욕·콜로라도서 현역 민주당 의원 잇따라 축출
상원 폐지·교도소 폐지 추진 놓고 실용파·강경파 내부 충돌
청년 경제난에 좌우 급진 세력 동시 약진…공화당, 사회주의 공세 예고
US Election 2026 Wisconsin Primary Debate
한국계인 프란체스카 홍 미국 민주당 위스콘신주 지사 후보가 7월 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 예비선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계열 후보들이 4일(현지시간) 미시간·미주리주 연방 하원 예비선거에 나선다.

DSA 지지 후보들은 뉴욕주부터 콜로라도주까지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잇따라 꺾었지만, 상원·교도소 폐지 강령이 민주당 전체에 급진 이미지를 씌울 수 있다는 우려도 키웠다.

11일 위스콘신주 지사 예비선거는 DSA가 민주당 우세 지역을 넘어 경합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지 보여줄 다음 시험대다.

DSA Platform
존 토르시가 2018년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시청에서 열린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남부 메인 지부 모임에서 민주사회주의를 홍보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다./AP·연합
◇ 미 민주사회주의자 후보, 민주당 현역 잇따라 축출…미시간·미주리 예비선거로 세력 확대 시험

DSA 지지 후보들은 올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을 잇따라 물리쳤다. 미시간주에서는 DSA 회원인 도너번 매키니 주하원의원이 디트로이트 지역 현역 연방 하원의원에게 도전한다. 매키니 의원이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11월 본선에서도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주리주에서도 DSA 계열 후보들이 연방 하원 예비선거에 나선다. 미시간주에서는 DSA 회원은 아니지만, 주요 정책을 공유하는 진보 성향 의사 압둘 엘사예드가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했다. WSJ는 의회에 진출할 DSA 회원 수는 적더라도 11월 중간선거에 의석수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lection 2026 Michigan Senate
미국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 후보 압둘 엘사예드가 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의 스피릿 오브 디트로이트(Spirit of Detroit) 앞에서 '다수의 행진(March of the Many)'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콘텐츠 제작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
◇ 민사주의자, 상원 폐지·교도소 폐지 추진 강령 고수…후보 강령 준수 놓고 내부 분열

선거 승리가 이어지면서 DSA 내부에서는 후보가 조직의 강령을 어디까지 따라야 하는지를 놓고 갈등이 커졌다. DSA 강령에는 미국 상원 폐지와 교도소 폐지 추진이 포함됐다. 대기업의 국가관리도 주요 정책으로 제시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시카고 전국회의 참석자들은 선거를 위해 핵심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워크(Groundwork)와 사회주의다수파(Socialist Majority)는 민주당 안에서 사회주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일부 타협을 허용한다.

마르크스주의통합그룹(Marxist Unity Group)과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붉은별(Red Star)은 후보들이 사회주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강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회원은 민주당과 결별해 독자 정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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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국무장관인 조슬린 벤슨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우드헤이븐의 전미자동차노조(UAW) 회관에서 진행된 선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벤슨 후보는 4일 실시되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크리스 스완슨 제네시카운티 보안관의 도전을 받고 있다./AFP·연합
◇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두 한국계 후보, 경찰·상원 폐지 발언 철회…전국 민사주의자와 거리두기

DSA 내부의 노선 갈등은 위스콘신주지사 예비선거에서도 드러났다. 선두 후보인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주하원의원은 DSA 회원이지만, 경찰과 상원 폐지를 지지했던 과거 입장에서 물러섰다. 홍 의원은 전국 DSA 강령 전체를 지지하지 않으며 전국 조직의 공식 지지를 받은 후보도 아니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역 지부의 지지를 받은 민주사회주의자도 전국 조직과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크 시디크 DSA 전국 공동의장은 경제적 부담 완화처럼 시급한 정책과 교도소 폐지 같은 장기 목표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빵과 장미' 소속 세레나 에르미타니오는 후보들이 사회주의의 상징인 "장미를 자랑스럽게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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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7월 27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 자치구의 식품 배급센터에서 바나나를 들어 보이며 연설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내년부터 문을 여는 시 소유 식료품점 5곳이 농산물·육류·빵·우유를 30% 할인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필수 식품 할인으로 고객이 월 90달러, 연간 약 1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 5개 자치구마다 지역 식료품점 1곳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었다./AFP·연합
◇ 민사주의 강경파, 오카시오-코르테스 비판…민주당 지도부 상대 추가 경선 도전 거론

후보의 이념적 자율성을 둘러싼 갈등은 DSA의 대표 정치인들에게도 이어졌다. 실용파가 강한 뉴욕시에는 DSA의 대표 회원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연방 하원의원이 있다. 그러나 일부 좌파 회원들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가자지구 전쟁과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DSA 전국 조직은 2024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에 대한 조건부 지지를 철회했다. 사회주의 인플루언서 하산 파이커는 친이스라엘 성향의 리치 토레스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을 겨냥해 2028년 예비선거 도전자를 찾겠다고 압박했다.

DSA 회의 참석자들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상대로 예비선거 도전자를 내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들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에게 2030년 도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NYT가 전했다.

New York Stabbings Protest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7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AP·연합
◇ 미 18~29세 62% 사회주의 호감…청년층 경제 불만, 좌우 급진 세력 결집 견인

DSA의 세력 확대 배경에는 청년층의 취업난과 주택비 부담이 있다. 미국 내 DSA 회원은 10만명을 넘어섰다. 학자금 대출 채무불이행에 빠진 청년은 950만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케이토연구소 등이 2025년 실시한 조사에서 18~29세의 62%가 사회주의에 호감을 표시했다. 55~64세는 35%였다. WSJ는 DSA가 의기소침했던 청년 진보층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민주당 주류에는 '속쓰림(heartburn)'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계열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의 니라 탠던 대표는 상원과 교도소 폐지 목표가 미국인 대다수에게 "독성이 강하다(toxic)"고 평가했다. 그는 공화당이 사회주의 정책을 주요 공격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미 최근 민주당 후보들을 사실과 다르게 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있다.

청년층의 급진화는 민주당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우파 인플루언서 닉 푸엔테스(27)는 트럼프 대통령마저 '오래된 전통 세력'이라고 비판하며 20~30대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의 엑스(X·옛 트위터) 팔로워는 130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조사에서 18~29세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대표한다고 답한 비율은 70%로, 65세 이상보다 20%포인트 낮았다.

닛케이는 취업난과 주택 가격 급등에 따른 불만이 좌우 급진 세력으로 향하고 있으며 11월 중간선거가 그 흐름의 향방을 보여줄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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