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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20%라니”…메타버스 ETF 수익률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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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2. 02. 20. 17:47

연초 대비 평균 22% 하락
글로벌 메타버스 ETF도 약세
금리 인상에 성장주 부진 탓
지난해 높은 수익률로 시장을 휩쓸었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 우려로 성장주가 부진한 탓에 메타버스 ETF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ETF 8종은 올해 들어 평균 19% 하락했다.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의 평균 하락률은 22%를 넘는다. 가장 크게 내려간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로, 지난 1월 3일보다 25.16%나 떨어진 상태다. 이 ETF는 운용사 재량으로 비교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다. 주로 LG이노텍, 펄어비스, 하이브, 에스엠, 제이콘텐트리 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KBSTAR iSelect메타버스(-22.37%), TIGER Fn메타버스(-20.78%), HANARO Fn K-메타버스MZ(-20.30%) 등도 모두 2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ETF 4종은 지난해 10월 동시 상장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메타버스 산업이 차기 트렌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상장 6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 중인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상장 한 달 수익률이 48%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도 상장했다. 이들 메타버스 ETF가 상장한 첫날 거래대금도 21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초반 기대감과는 달리 현재 수익률은 크게 하락한 상태다.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가 18.19% 떨어져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도 각각 17.42%, 16.12% 떨어졌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는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국내 ETF 최초로 1000억원을 넘긴 상품이었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 가운데에는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가 11%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 중이다. 이 ETF는 패시브 ETF로, 파운트 투자자문이 개발하고 무어게이트(moorgate)가 산출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지수(Global Metaverse Index)를 추종한다.

메타버스 ETF의 수익률이 곤두박질 친 것은 성장주가 변동성 장세에 직격탄을 맞아서다. 메타버스 ETF는 주로 성장주를 담고 있는데 성장주는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성장성이 주목받는 종목이다. 금리가 낮을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다.

최근 선진국들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 등을 이유로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성장주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메타버스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3일부터 2월 17일까지 메타버스 ETF 8종의 누적 거래대금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ETF시장에서 2차전지, 메타버스, 여행레저 등 테마형 ETF의 수익률이 부진했음에도 자금이 유입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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