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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SW까지…‘비酒류 사업’ 힘주는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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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2. 02. 24. 08:23

스마트팜 기업 '퍼밋'에 후속 투자 단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타트업 투자 확대
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포화 상태에 달한 주류 시장의 성장 정체가 지속되면서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돌파구로 전문 분야인 주류가 아닌 비주류 사업에 눈을 돌리며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0년부터 본격적인 지분투자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올해를 스타트업 투자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단발성 투자가 아닌 지속 발전 가능한 관계를 유지해 시장의 흐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들어 총 2건의 투자를 단행하며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투자 비중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2020년 4건, 2021년 6건 등 꾸준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에서 조금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타트업의 발굴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추가 투자도 실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날 지난해 투자한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퍼밋’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2020년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이후 기존 투자처에 후속 투자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퍼밋’의 주요 핵심 역량에 주목해 지분 투자를 했으며 스마트팜 시장과 퍼밋의 빠른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총 4개 투자사가 공동으로 후속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며 “약 130개 선도 농가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10년간 축적한 탄탄한 데이터가 퍼밋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이트진로는 농협경제지주와 협력해 초보 농업인들을 위한 맞춤 스마트팜을 제공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의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고 있는 신사업개발팀의 허재균 상무는 “퍼밋을 시작으로 기존에 투자한 스타트업들과의 후속 투자 및 협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패러다임에 맞춰 올해에도 다양한 분야에 스타트업의 발굴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이같은 투자 확대는 정체된 주류 시장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41억11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029억원으로 2.4%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08억2465만원으로 전년 대비 18.2% 줄었다.

올해 회사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안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최고 종합주류기업으로서 지속성장하기 위해 주력산업과 더불어 하이트진로를 끌어갈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비주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과의 협업과 투자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수익창출 구조가 필요했다”며 “주류 이외에도 신규 투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스타트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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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동 삼진제약중앙연구소에 스마트팜 솔류션 기업 퍼밋이 설치한 수직다단회 전형 타워재배기 모습./제공=하이트진로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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