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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대 실적에 ‘현금 곳간’ 두둑…신사업 진출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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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2. 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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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달성한 '증권사'…새로운 수익 창출
1년 새 9.4% 증가…신사업 확장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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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현금성자산을 쌓으면서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즉시 투입이 가능한 현금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 창구를 만들어 미래 전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8개 증권사의 현금성자산은 18조5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6조9226억원 대비 9.4% 늘어났다.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성 자산’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을 확보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현금성 자산은 3조1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조8245억원 대비 12.1% 늘어났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1조4909억원), NH투자증권(1조2291억원), 미래에셋증권(1조844억원) 등도 1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년새 현금성 자산을 4047억원이나 늘리면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소형 증권사도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렸다. 키움증권은 2020년말 6799억원이던 현금성 자산 규모를 지난해 말 9257억원으로 36.2% 늘렸다. 1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7337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도 5517억원에서 1년 새 1744억원 늘어난 7262억원까지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증권사가 역대급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59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9141억원 대비 4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증권사들은 이렇게 마련된 현금의 대부분을 우선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보통주 300원, 1우선주 330원, 2우선주 300원 등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배당성향은 32.7%다. 자사주 2000만주도 소각할 예정이다.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규모는 3622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도 보통주 1주당 38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393억원으로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새로운 수익 창출구 ‘마련’…신사업 확장
증권가에선 증권사들이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개인들의 투자가 시들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 창출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신사업의 문을 두드리는 증권사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해외주식 종목별증거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전까진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해외주식을 거래하려면 일괄적으로 100% 증거금이 필요했었다. 그러나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국내주식처럼 종목별로 차등된 증거금을 내고 거래하는 ‘종목별 증거금제’를 선택하면 레버리지 매매가 가능하게 됐다.

삼성증권은 삼성 금융계열사와 함께 다음달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삼성의 보험 부문에 카드와 증권까지 결합되고 오픈뱅킹까지 더해지면 은행·보험·카드·증권까지 모든 업무가 가능해진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융 앱 1위인 삼성페이와의 시너지 효과로 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대부분이 재작년과 지난해에 최대 수익을 기록하면서 쌓아둘 수 있는 현금 자체가 늘어났다”며 “현금성 자산은 결제나 다른 딜의 계약금 지불을 위해 미리 준비 용도로 쓰이는 자금인 만큼 증권사의 투자와 신사업 확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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