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판매 187만대·점유율 7% 목표"
E-GMP 뒤이을 신규 플랫폼 개발
차세대 배터리·SW 기술에도 집중
제네시스, 2025년 모든 신차 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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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애널리스트·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계획된 투자 자금은 2030년까지 미래 사업에 쓰일 총 95조5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R&D에 39조1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43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2조8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는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로 제시했다.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 규모를 5년 내 무려 6배, 10년 내에 13배 이상 키우겠다는 포부다.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021년 3% 초반에서 2030년 7%로 뛰며, 현대차그룹 기준으로는 6%가량에서 약 12% 수준으로 점유율이 뛰어오른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은 10%까지 수직 상승한다.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은 총 17개 차종으로 구성된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차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 기타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꾸린다. 2030년 판매 목표는 현대차가 152만대, 제네시스가 35만대다.
전기차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 전략은 기본적으로 2030년 판매 목표인 전기차 187만대에 들어갈 17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를 LG를 비롯해 미국 등 글로벌 톱티어 회사들과 협력해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더해 중국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까지 타입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터리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역시 동시에 추진된다.
E-GMP 후속이 될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소식도 있다. 2025년 승용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도 도입한다. 주행가능거리가 현 아이오닉 5 대비 50% 이상 개선되며,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및 전차종 무선(OTA) 업데이트 기본화 등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배터리와 모터의 표준화와 시스템 원가 절감으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50% 개선하고 원가는 40% 절감, 모터는 원가를 35% 낮추고 중량을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주도권이 핵심이 될지 모를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액도 12조원에 달한다. GV60에 처음 탑재된 제어기 OTA 업데이트 기능은 올해 말부터 모든 신차에 탑재키로 했다.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 ‘HDP’는 올 연말 제네시스 G90를 시작으로 점차 전차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기아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400만원씩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뛰어난 품질·안전·상품성 등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의 결실을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추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다른 계열사까지 번져 나갈지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