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가짜뉴스 제재 심하다고 판단
CNN "잘못하면 러시아 시민도 피해 입는다"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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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러시아 내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는 넷플릭스 신규 가입이 불가능해졌다. 외신은 러시아 내 넷플릭스 유료 회원수는 전체 가입자 수 200분의 1 수준인 약 100만명에 불과하다며 기업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지난 3일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진행 중이던 오리지널 시리즈 4개를 제작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채널 원 등 20개 러시아 국영 채널을 의무 송출해야 하는 러시아법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넷플릭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영 채널을 방송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도 직원들의 안전과 러시아의 ‘가짜뉴스’ 규정 준수를 위해 러시아 내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가짜뉴스’ 법에 대한 의미를 검토하는 동안 라이브스트리밍 등 새로운 콘텐츠 게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앱 네 메시지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가짜뉴스를 게재할 시 징역 15년을 선고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거센 비판이 이어졌지만, 러시아 정부는 새로운 차원의 정보 전쟁에 직면해 있다며 법안을 지지했다.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소셜미디어로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보유하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샤오미, 바이두, 텐센트 등 다수 중국 테크 기업들 중 러시아 서비스에 제재를 가하는 곳은 현재 틱톡이 유일하다.
가짜뉴스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구글도 러시아 내 모든 광고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매체가 광고를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러시아 인터넷 규제당국인 연방 통신·정보기술(IT)·언론감독위원회(로스콤나초르)가 유튜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흘리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다음날 구글 대변인은 “비상적인 상황을 감안해 러시아 내 구글 광고를 일시 중지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업데이트할 상황이 있다면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메타(페이스북), 트위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팔, 에어비앤비 등 실리콘밸리 기술업체들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중단하며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CNN은 빅테크 기업들이 러시아의 압력에 대응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지나친 제재는 러시아 시민 모두에게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