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전략팀 신설 등 인지도 확산 앞장
'혁신' 강조…개별기업 지원→생태계 지원 전환
올해 지역R&D 사업 이관…2184억원 규모
국정과제 '스마트공장' 확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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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기회’의 저자답게 취임 후 2년간 ‘혁신’을 강조하며 직접 사업을 전두지휘했다. 그간 개별기업별로 지원해오던 TIPA의 사업을 생태계적 지원으로 탈바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TIPA는 올해 지역 R&D(연구·개발) 사업까지 전담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2년 전 TIPA 지휘봉을 잡으면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홍보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앞장섰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미래창조과학부 등 출신으로, 중소기업 R&D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TIPA 외형확장과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올해 TIPA 예산은 2조1901억원으로, 이 원장 취임 직후인 2020년 대비 32.8% 증가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21.2% 늘어났다. 올해 예산이 대폭 확대된 건 TIPA가 지역산업 R&D 사업까지 도맡았기 때문이다. 지역산업 R&D 사업 지원에 배정된 예산만 2184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지역산업진흥계획 등 정책 수립 등을 지원하는 정책실과 R&D사업실·지역성장사업실 등 3개 조직을 신설하면서 본격적인 지역산업 R&D 지원 준비를 마쳤다. 현재 TIPA는 지역 주도의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 및 지역스타기업 육성 등을 위해 전국에 있는 테크노파크(TP)와 순회 간담회를 하면서 지역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 신규 R&D 지원사업만 해도 8개에 달한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 등 환경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선도모델개발 △넷-제로(Net-zero) 기술혁신 등 사업도 포함됐다.
이 원장은 TIPA가 중소기업 R&D를 전담하고 있지만 낮다는 점에 주목, 취임 직후 홍보전략팀을 신설하고 대대적인 TIPA 알리기에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TIPA 전시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이 원장은 직접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 와서 TIPA 전시공간과 TIPA가 지원했던 차량용 반도체 중소기업의 전시공간까지 둘러봤다. 그는 기관 내부에서도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진행해오던 직원과의 오찬간담회에 더해 월 1회 기관장 경영보고 자료를 직접 게시판에 올리고, 직접 댓글도 달고 있다.
올해부터 TIPA는 그간 개별기업 위주로 지원했던 R&D 사업을 생태계 관점의 연계·협력 지원으로 탈바꿈한다. 지원방식의 전환에는 이 원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하나의 기업이 자신만의 우수한 역량에 의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혁신생태계 중심의 지원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신규사업으로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 사업이 있다. 대학·연구기관을 산·학·연 거점기관으로 지정해 기업 현장에 필요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외에 △컨소시엄형 R&D △사업연계형 R&D △투자형 기술개발 등이 있다.
생태계 지원 기반 조성을 위해 대기업·글로벌 등 외부기관과 3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R&D 자금 전담은행과 협력해 사업화 전용 투자자금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3년간 총 1300억원을 지원, 현재까지 총 19개사에 320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해 기준 R&D 혁신제품 299개 중 63%(189개)가 중기부 R&D 지원제품으로 지정되고, 총 757억원의 국내 공공조달과 약 126억원의 해외수출도 발생했다.
국정 과제인 스마트공장도 지난해에만 5430개를 추가보급했다. 누적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2만5229개에 달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은 △생산성 28.5% 증가 △품질 42.5% 향상 △원가 15.5% 감소 등 공정개선 성과를 보였고, △기업당 매출 7.4% 향상 △고용 2.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TIPA는 K-스마트등대공장을 1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TIPA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의 혁신기관들과 함께 지역 정책을 수립하고, 혁신 역량을 갖춘 지역 중소기업을 촘촘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