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석유 최대치 '경신'…"보수적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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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시장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투기성 거래의 리스크가 극도로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신 2X 니켈선물 ETN(상장지수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3.41%(2320원) 상승한 7만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니켈 선물가격 지수가 오를 경우 2배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니켈은 주로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주 원료로 활용되는 원자재다.
같은 날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는 전일보다 1.35%(295원) 오른 2만208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장 대비 4.45%(105원) 하락한 2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상품 역시 각각 구리와 원유 선물 가격이 오를 경우 2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설계됐다.
◇니켈·석유·구리 등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원자재 ETN 상품 가격은 최근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초자산인 원자재 가격이 변동폭을 키우고 있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111% 급등했다. 니켈은 역대 최고가인 톤당 10만1365달러까지 치솟았다. LME는 즉시 하루 동안 니켈 거래를 중단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각종 기반 산업의 원자재로 활용돼 ‘닥터 쿠퍼(Dr. Copper)’라는 별명을 지닌 구리 가격은 LME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톤당 1만84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레버리지 구리 ETN’은 지난 4일 마감가인 2만3975원에서 하루 만에 7.28% 오른 2만572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구리 가격이 지난 8일(-5.21%), 9일(-1.17%) 씩 이틀 연속 떨어지면서 ETN 가격은 8일(-3.15%)과 10일(-12.55%) 등 이틀 동안 15.3%(3935원)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가격도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 당 123.7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증산할 것이란 기대감에 WTI는 하루만에 12.21% 급락한 108.7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리스크가 확장되고 있다. 전쟁이 길어져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하게 되면 급격한 선물가격 변동으로 인해 증거금 납부 요구(마진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아울러 전쟁 상황의 변동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만큼 2배의 수익을 추구하는 투기성 상품에 대해서는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974년 1차, 1978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시장 급등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러시아발 이슈가 장기화 될 경우 다른 원자재의 추가적인 동반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경기의 하향과 미국의 긴축 등을 고려하면 원자재 ETN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