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회장, 전년 대비 105% 증가
메리츠금융 정책 변화…배당금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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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2021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150원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우선주 배당금은 1주당 6211.5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3594억8808만원이다.
이번 배당으로 한국금융지주 지분 20.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김남구 회장은 709억3801만원가량을 수령하게 된다. 김 회장은 전년 약 346억원을 결산 배당으로 받았다. 한국금융지주의 배당금이 2배 넘게 증가하면서 김 회장의 배당금도 급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었다.
올해는 회사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규모도 확대됐다. 특히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조44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104.4% 급증한 수준이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회장이 받는 배당금도 21억원에서 37억원으로 증가했다.
위탁매매(BK), 기업금융(IB) 등 전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와 해외 주식 활성화 등에 힘입어 위탁매매 부문에서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된 영향도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호실적에 힘입어 8532원이던 2020년 결산 배당금을 지난해 1만2800원으로 늘렸다.
이어 배당이 크게 늘어난 곳은 KTB투자증권이다. KTB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250원을 지급한다. 전년 대비 100원(66.7%) 늘어났다. 실적 향상 덕분이다. KTB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 1761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결산 기준 총 944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전년(804억원) 17.4% 증가한 수치다. 이번 배당으로 대신증권 오너일가도 두둑한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약 17억원,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약 70억원을 수령한다.
반면 지급받는 배당금 규모가 줄어든 총수도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전년 대비 76% 급감한 210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을 통해 891억원을 받으면서 총수 가운데 상위 5위권에 들기도 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등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주친화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 상장사들은 지난해 5월 현금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방식으로 주주친화 정책의 변화를 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금은 1주당 900원에서 210원으로 급감했고, 메리츠증권 역시 320원에서 100원으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