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긱벤치 퇴출 태블릿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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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벤치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갤럭시탭S8은 애플리케이션 동작이 아니라 식별자를 기반으로 성능 결정을 내린다”며 “안드로이드 성능측정 차트에서 갤럭시탭S8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긱벤치의 갤럭시탭 S8 퇴출 결정은 미국의 IT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 보도 이후 이뤄졌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갤럭시탭 S8 시리즈의 성능 검증 결과를 두고 “(GOS 기능으로 인해) 단일 스레드 CPU 성능은 18~24%, 멀티 코어 성능은 6~1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기본 탑재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여파는 태블릿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화면 해상도, 터치 동작 등을 조절해 발열을 막는다. 스마트폰 과부하를 막기 위해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출시한 갤럭시 S7부터 GOS를 탑재해왔다.그동안 사용자들은 GOS를 우회적으로 비활성화해 게임을 즐겼지만, 갤럭시S22부터는 GOS를 끌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면서 불만이 야기됐다. 삼성전자가 강조했던 최신 성능을 정작 고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즐길 수 없도록 해뒀다는 점에서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사과 후 업데이트를 진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태블릿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벤치마크 차트에서 퇴출됐다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긱벤치는 갤럭시탭S8에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시리즈 전 모델을 벤치마크 목록에서 퇴출시켰다. 지금까지 긱벤치에서 제외된 기종은 중국 ‘원플러스’, ‘원플러스5’, ‘원플러스9’, ‘원플러스9프로’, ‘화웨이 메이트10프로’ 등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에게 GOS 관련 해명을 묻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역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