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불확실성 대비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반면 대손비용은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손충당금과 자기자본을 지속적으로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20개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9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조8000억원(39.4%) 증가했다.
여기에는 산업은행의 HMM(구 현대상선)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 관련 이익 1조80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 순이익은 2조8000억원(24.1%) 늘어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와 1.46%포인트 상승한 0.53%와 7.01%를 나타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크게 늘면서 이들 은행이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46조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4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1.45%로 0.03%포인트 올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000억원 줄어든 7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이익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1조원 줄어든 데다, 금리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8000억원 감소했다.
리스크 대응능력을 높이는 대손비용은 1년 전과 비교해 3조1000억원 감소한 4조1000억원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규모를 대폭 늘렸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반면 회계상 손익으로 반영되지 않는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1조5000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2조1000억원이 늘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과 자기자본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