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사업 축소에 디지털화로 인원 감축 속도
자발적 퇴직 원하는 경우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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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9개 증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명예퇴직금은 571억829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36억8723만원 대비 6.5%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59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5조9141억원에서 9조283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과 대비된다.
◇1년새 늘어난 ‘명예퇴직금’…미래에셋 178억 지급
증권사 중에선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가장 많은 명예퇴직금을 지급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급한 명예퇴직금은 2020년 말 59억8171만원에서 지난해 말 170억1605만원으로 184.5% 폭증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3% 늘어난 320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 15년 이상 근속자 또는 45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디지털·비대면화에 따른 인력조정으로 2018년 이후 첫 희망퇴직이다. 당시 직원별로 연봉 기준 2년치에서 2년 6개월치를 퇴직금으로 일시 지불한 게 크게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78억6386만원을 명예퇴직금으로 사용했다. 2020년 90억7244만원 대비 96.9%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월 임금 피크제 대상인 만 55~59세의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명퇴 직원에게는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지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조18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증권업계 최초로 한 해 순익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도 28억1389만원에서 93억6323만원으로 65억원가량 늘어난 명예퇴직금을 지급했다. 2020년 희망퇴직을 받지 않았던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48억5655만원을 명예퇴직금으로 사용했다. 이외 △대신증권(20억3903만원→26억3978만원) △NH투자증권(4억6894만원→8억4503만원) △한화투자증권(2억7811만원→5억4537만원) 등도 1년새 더 많은 금액을 명예퇴직금으로 사용했다.
또 지난해 불어닥친 주식투자 열풍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 입장에서도 호실적으로 경영 상황이 좋을 때, 일시적으로 큰 비용인 명예퇴직금을 더 챙겨줄 수 있단 이야기도 나온다. 큰 돈을 번 상황에서 명예퇴직금을 지불하는 것이 회사 재무적으로도 부담이 적다는 의견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더 많은 희망·명예퇴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언택트 문화가 증권가에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사업이 축소됐고, 이에 필요한 인원이 더 적어졌기 때문이다. 산업이 다양화되면서 IT(정보기술)업계로의 이직을 원하는 증권사 직원도 있는 만큼 새로운 직업 기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퇴직을 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단 분석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구조 변화로 인한 희망퇴직도 다수 진행되고 있지만 직원들의 요구나 노조와의 협상으로 희망퇴직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며 “오히려 디지털화로 인해 IT 인력 등 전문직 비중은 증권가에서도 늘어나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2_03_17] 그래픽 증권사 명예퇴직](https://img.asiatoday.co.kr/file/2022y/03m/18d/2022031701001745300098821.jpg)





